본문 바로가기

미셀러니 세상315

희미한 자화상... 몇 십년 동안을 꾸준히 시간이 날때면 다녔던 산속의 그길 산의 아래에 살때엔 산의 위로 올라와서는 한참이나 있었고 산의 위에 살 때엔 산 등성이 아래로 가서 한참이나 있었던 곳 때로는 슬플때에도 때로는 즐겁거나 힘겨울 때에도 홀로 와서는 한참이나 산아래 저 먼 곳을 보며 맘을 달랬던 곳 밤.. 2006. 12. 12.
도미파솔 솔솔라도시라솔... 한잔의 차와 하나의 시선이 지평선 위로 따라간다 겨울의 초입 껴 입은 외투 깃을 세우고 지평선 따라 지나간 시선은 맘속 고요한 파랑의 세계로 들어간다 ..... 차가운 바람이 귓볼을 휘감고 맘속 파랑엔 고요의 물결이 일어나 무심결 콧노래 하나 도미파솔 솔솔라도시라솔~ 도미파솔 솔솔라솔파미레~.. 2006. 11. 29.
가을날 새벽 열며 마시는 한잔의 녹차... 짧지만 하루 동안 긴여운을 남기는 새벽산보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마시는 한잔의 녹차는 청명한 가을 하늘의 대기를 가슴에 담는듯 시원하다. 언제였던가 예전 한 때에는 아침을 시작하며 항상 한잔의 녹차를 마시며 일과를 시작하였건만 어느 순간 커피라는 녀석이 그 자리를.. 2006. 10. 12.
한움큼의 지식을 던져 버리고... 정신 없는 나날들이 흘러가고 해님이 서녘에 걸릴 무렵 개인적 여유 시간 세어 보니 두시간 남짓 모자란 잠을 잘까... 손에 놓았던 책을 읽을까... 아니면... 충혈된 눈에 가장 편안한 옷차림 두손을 가볍게 하고서 해가 가는 길을 향해 따라 가기로 한다. 역시 걷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를 따.. 2006. 8. 10.
또 다른 삶의 모습들 속에서... 새벽녘부터 선잠을 이루다 일어나 하루 일과에 대한 준비를 해본다. 적지 않은 일들이 입을 벌리고서 자기를 향해 달려오라고 재촉한다. 일과를 다 마치기도 전에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있다가 일과를 중단한체 가벼운 복장으로 카메라 들고서 바깥 산보를 나선다. 오늘은 보이는 피사체들에게서 .. 2006. 7. 20.
익숙함 속의 또 다른 풍경들... 길을 걷는다 익숙한 그 길을 걷는다 처음 그 길을 걸을 때엔 눈에 보이는 것은 몇개의 풍경들 이제는 걸을 때면 똑 같은 길을 걷더라도 풍경들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풍경들이 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심코 지나쳤었던 그 길들 몇번을 지나치게 될 때 즈음엔 어김 없이 또 하나의 풍경이 나타난다 .. 2006. 5. 30.
녹슨 기타줄 갈며...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은 기타 5년이 넘었건만 아직까지 줄조차 갈지 않고, 만지지도 않고 하니 그동안 줄에는 세월의 흔적이 여기 저기에 묻어 있다 객지에서 서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 저녁시간이나 주말이면 가까운 대학 캠퍼스와 대학로 거리를 걸으며 군것질하며 이런 저런 생활 이야기를 두런 두.. 2006. 4. 29.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해가 질 무렵 걸려오는 평생지기 두 녀석의 전화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허무'와 '매너리즘'의 색감...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 무렵 두 녀석에게서 비슷한 색감의 전화를 받았으나, 달리 해줄말은 없다... 가진 지식을 아무리 늘어 놓은들 하나의 지혜로운 말 하나에 미치지 못할 .. 2006. 4. 21.
고마운 봄비 소실 소실 봄비가 세상을 적신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꽃바구니의 꽃잎은 신기하게도 해가 없을 때엔 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해가 나오면 활짝 펴기를 반복한다 세상을 뿌옇게 흐리는 황사의 세상을 봄비가 깨끗하게 씻겨 내리니 마음까지 시원해 진다 방안에 있던 녀석을 창문가에 놓아두고 봄.. 2006. 4. 4.
감미로운 미셀러니... 아침 일찍 걸려온 지인의 전화에 천근추처럼 무거운 눈을 떠 본다 나중에 전화 한다며 여전히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창밖의 눈부신 햇살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졸리운 눈을 부비고 시원한 겨울 바람이 들어 오도록 창을 활짝 열고는 가벼운 청소와 이불을 담장에 걸친다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리를 들.. 2006. 2. 12.
지우와의 시골 산책... 바빴던 며칠간의 일을 뒤로 하고 지우와 시골 길을 걸어 간다 이번 시골길엔 애물단지 두 녀석도 함께 동행을 한다 친구에게서 아이가 생겨나면서 부터 녀석들에 대한 사랑이 엷어지고 방한켠 구석에서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 애처로워 친구 집에 갈 때면 녀석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곤 한다 이제는 녀.. 2006. 1. 24.
미리 보는 봄... 일과를 마치고 키작은 하늘을 쳐다 보며 한대의 담배를 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 그런지 빗줄기가 싸리눈으로 바뀐다 언덕 위 갈대 너머의 따뜻한 창가 불빛은 진한 사람의 냄새를 풍기는 듯 하다 하늘을 보며 눈을 감는다 그리곤 다가올 봄의 정경을 떠 올려 본다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색감으로 .. 2006. 1. 19.
대지 그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사람을 바라본다 익숙하진 않은 피사체도 되어 본다 길 속에서 산 속에서 사랑스러운 대기와 풀숲의 향기라 2005. 12. 8.
삶의 단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름으로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어려운 과정을 겪고서 세상에 발을 디딜 받침대가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하루 하루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고통의 연속일 것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세상에 완벽한 것과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은 없다라고... 지극히 힘들고 고.. 2005. 9. 23.
무심코 하늘을 쳐다 본다... 길을 걷다가 무심코 하늘을 쳐다 본다. 잿빛 구름을 배경으로 한 가로수가 눈에 들어온다. 길가는 행인에게 바람에 하늘 거리는 나뭇가지로 눈인사를 한다. 눈인사에 화답으로 셔터 소리로 화답했다. 지금도 하늘 거리는 나뭇가지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하겠지... 2005.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