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 며칠간의 일을 뒤로 하고 지우와 시골 길을 걸어 간다
이번 시골길엔 애물단지 두 녀석도 함께 동행을 한다
친구에게서 아이가 생겨나면서 부터 녀석들에 대한 사랑이 엷어지고
방한켠 구석에서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 애처로워
친구 집에 갈 때면 녀석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곤 한다
이제는 녀석들도
친구집에 들어 설 때면 답답한 방 한켠에서 벗어나 시골길에서 산보를 하는 날이라 인식을 해서 인지 무척이나 반긴다...^^
녀석들은 토끼처럼 뛰어 다니고
친구와는 일상속 대화 속에서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천천히 걷는 동안 녀석들은 주위를 왔다리 갔다리 하며
때로는 다리사이에 기대어 서서는 몸을 부비기도 한다
그렇듯 녀석들과 친구와의 미셀러니와 같은 시골길의 산책에 점점 빠져들고
고저녁한 겨울 시골녁의 풍경에 친구와 함께 젖어 든다
시골길 한참을 들어가서야 발길을 돌리고
녀석들은 뒷기척에 멀어져가는 것을 알아서 인지 한참 동안을 아쉬운듯 바라보다 달려 온다
대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기왓집은 고향과 같은 푸근함을 주고
산 기슭에 자리잡은 기왓집에선 모락 모락 연기가 피어 오른다
시골길
이곳에서의 산책은 도시의 복잡함 보다는 단조로웁지만 보다 꽉찬 느낌을 들게 해준다
또한
녀석들을 풀어 놓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어머니의 품과 같은
시골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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