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45 Dust In The Wind... 요 며칠전부터 왠지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캔사스의 'Dust in the wind' 어떤이는 직역을 해서 '바람속의 먼지'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바람이라는 세상속에서 날리는 먼지를 인생이라는 표현으로 '파란 많은 세상'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바람속의 먼지' 보다.. 2006. 2. 14. 감미로운 미셀러니... 아침 일찍 걸려온 지인의 전화에 천근추처럼 무거운 눈을 떠 본다 나중에 전화 한다며 여전히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창밖의 눈부신 햇살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졸리운 눈을 부비고 시원한 겨울 바람이 들어 오도록 창을 활짝 열고는 가벼운 청소와 이불을 담장에 걸친다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리를 들.. 2006. 2. 12. 고요의 동선 속에서... 봄이 다가 오는것 같다 집에서 조용히 앉아 차 한잔을 타고서 한 모금을 마시니, 다가오는 봄의 미풍이 벌써 몸을 감싼다 지인과 함께 산책을 하려다 오늘은 왠지 혼자 조용히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에 가벼운 옷차림에 집을 나선다 차 창을 열고서 낮은 속도로 바람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2006. 2. 11. 일상의 단면...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빠른 길을 두고서 시골 풍경이 펼쳐진 길로 들어 선다 낮 익은 길들이 펼쳐져 있고 며칠전 눈이 와서인지 산자락 그늘진 곳엔 여전히 눈 자욱이 남아 있다 산자락 돌아 나가려고 할 무렵 한 떼의 새들이 산자락 아래를 유영하고 그 모습을 보다가 주섬 주섬.. 2006. 2. 9. 나그네의 하루 수필... 분주한 한주의 끝에 서 있는 조용한 주말 조그만 보따리 하나 딸랑 들고서 무작정 나가 본다 애마에 몸을 싣고 악셀레타를 밟다가 또 때로는 차를 세워 두고서 시골길 먼저 가득 앉은 자판기 커피 한잔을 입에 물고서 걷기를 반복한다 문득 예전 스쳐 지나 가면서 저 곳은 어디일까 하는 곳이 떠 오른.. 2006. 2. 6. 2006년의 1/12 이라... 해지는 노을녘 동산에 올라 석양하늘과 구름 그리고 억새를 바라다 본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석양에 물들은 하이얀 뭉게구름이 산 기슭 아래 낮은 동네를 포근히 감싼다 겨울 나무 가지엔 잎들은 사라지고 다가올 봄을 위한 생명의 태동을 내면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듯 하다 이 겨울 속 산 기슭 한켠.. 2006. 2. 2.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온 하나의 엽서... 얼마전 20일 동안 아프리카 여행을 가신다더니 엽서는 오늘 도착 지금은 주방에서 이리 저리 바삐 움직이시는 어머니 입가엔 웃음이 감돈다 지인도 없는 아프리카에서 오는 엽서도 받아 보고 나니 뭔지 모를 흐뭇함이 가슴속에 남는다 적은 인생을 살아 오는 동안 항상 곁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시며.. 2006. 2. 1. 지우와의 시골 산책... 바빴던 며칠간의 일을 뒤로 하고 지우와 시골 길을 걸어 간다 이번 시골길엔 애물단지 두 녀석도 함께 동행을 한다 친구에게서 아이가 생겨나면서 부터 녀석들에 대한 사랑이 엷어지고 방한켠 구석에서 생활을 하는 녀석들이 애처로워 친구 집에 갈 때면 녀석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곤 한다 이제는 녀.. 2006. 1. 24. 미리 보는 봄... 일과를 마치고 키작은 하늘을 쳐다 보며 한대의 담배를 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 그런지 빗줄기가 싸리눈으로 바뀐다 언덕 위 갈대 너머의 따뜻한 창가 불빛은 진한 사람의 냄새를 풍기는 듯 하다 하늘을 보며 눈을 감는다 그리곤 다가올 봄의 정경을 떠 올려 본다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색감으로 .. 2006. 1. 19. 빛과 형상... 빛이 있음으로해서 세상의 사물들은 그 형상을 들어 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빛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와 뽐냄을 과시 하지 않고 겸손하게 허리를 숙인채 다른 이들의 관심을 받지 않은채 살아간다 고마운 존재들에게 감사하며 또한 조금이나마 그들과 같은 공감대.. 2006. 1. 16. 가고픈 그 길을 찾아 따라 걸으며... 예전부터 자주 지나가던 길이 있었다 지나가면서도 항상 저 길을 꼬옥 한번 즈음은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며칠간 감기 몸살 두통으로 약을 먹으며 지내며 쉬다가 오늘 컨디션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는다 커피 한잔을 하면서 창밖을 쳐다 보니 예전 가고픈 그 길이 떠 오른다 따뜻한 물로 샤.. 2006. 1. 15. 이외수의 '날다 타조'를 읽으면서... 대학 시절이었던가, 우연히 읽었었던 '벽오금학도'가 생각이 난다 그때 읽었었던 내용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머릿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다 건조한 날씨에 내리는 겨울 단비를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을 입에 베어 물고는 창밖을 아무런 생각없이 응시하다, 우연히 옆에 있는 이외수씨의 '날다타조'.. 2006. 1. 13. 소유냐, 존재냐... 차 한잔을 마신다 예전에 읽었었던 에리히프롬의 '소유나, 존재냐'라는 책이 문득 떠 오른다 길가의 꽃이나 집안의 아름다운 장식품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 모두 '좋다'라는 느낌속에 소유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된다 짧다라면 짧고, 길다라면 긴 삶속에서 느낀 것 하나 사물이나 대상은 소유의 개념 보다.. 2006. 1. 12. 세월... 시간은 흐른다 강물도 흐른다 또한 공기도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흐른다 해답은 세월속에 있을 것이다 2006. 1. 11. Circle(원) 속에서... 사색도 리듬을 타고 생각도 리듬을 탄다 그 옛날 초등 시절 배웠던 음악 악보 1도에서 시작해서 4도 5도로 변하면서 다시금 1도로 귀결되는 악보들 생각이 치달은 곳까지 가보면 어느듯 멀리 와 있고 멀리 있다는 느낌이 들 때엔 다시금 그 자리에 와 있다 수학에서 사인과 코사인을 합하면 원이 되던가.. 2006. 1. 9. 이전 1 ···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2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