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745

십수년 전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가며... 살포시 걸음을 옮긴다 주위를 둘러 보니 조용한 산길 속 그곳에서 십수년 전 그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추억은 지금의 아련함으로 살아 나건만 마음만은 현재에서 포근함을 느낀다 또 언제고 십수년이 흐르면 아마도 이때를 생각하겠지... 2005. 12. 6.
느낌... 풍경은 소리 없이 고요한 대기 속에 앉아 있다 그러나, 느껴지는 것은 고요한 정적이 아니라 활발한 기운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조용한 길과 하나의 등과 차분한 기왓집 차분한 가운데서도 끊임 없이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2005. 12. 5.
겨울 그 속을 홀로 들어가며... 릴렉스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는 겨울에 대비한 화단의 화초들을 따뜻한 곳으로 옮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는다 눈을 뜨고 보니 보문호의 야경이 눈앞에 아른 거린다 겨울의 찬공기라 그런지 하늘의 흰구름은 밤이지만 너무 맑다 몽환 속 기억 한곳을 더듬는다 추운 공기는 춥다기 보.. 2005. 12. 5.
고유한 삶과 그것을 바라봄.. 세상 사람들의 삶 속에는 제각기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형태가 있을 것이다. 그 형태는 세월이 흐를수록 분위기나 얼굴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모두가 같은 세상에서 같은 대지를 공유하며 살아 가건만 세상에 똑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어떠한 시각과 마음으로 바라 봐야 하는가... 2005. 12. 2.
황금빛 가을 들판 거닐며... 길을 가다 옆에 펼쳐진 황금 빛 들판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태양빛에 비춰진 시골녁의 황금 들판은 과히 환상적이더군요.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여전히 제가 느낀 감흥을 사진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군요. 황금 들판의 풍성함 만큼이나 풍성한 삶이 이어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2005. 10. 6.
가을 하늘 자락을 보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잠시 시간을 내어서 산에 올라가 본다 산 정상에 있는 방송탑만이 덩그러니 홀로 가을 하늘을 향해서 손짓을 한다 이곳 저곳 셔터를 눌러 보지만 마음 속에 들어오는 것은 정작 사진이 아니라 낮게 깔린 구름의 가을 하늘만이 가슴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조만간 좋은 일이 생길 .. 2005. 10. 5.
시간은 내게 기다리라고 한다... 주변의 복잡한 일상속에서 분주히 돌아 다니지만 일이 매듭되기 보다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생각과는 달리 일이 점점 늘어만 가는 것은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얽매임에 스스로를 결박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 한다. 시골의 한 기와 지.. 2005. 10. 3.
가을 하늘의 석양은 나의 가슴에 안기고 한낮 동안의 푸른 가을 하늘에 하늘을 수놓은 하이얀 흰구름 하루 저물어 가는 가을 하늘엔 바알간 가을 빛 구름이 가을의 깊어감을 알리네 하늘 한자락 끝에 걸려 있는 포플러 나무와 바알간 흰구름 나의 맘에 수를 놓고 시골 들녁 한 켠 고요이 머리를 숙이는 버들강아지 살며시 인사를 하네 산등성 .. 2005. 10. 1.
심플함 속에서 돌아보니... 왔다 갔다 나름대로 움직이면서 바빴다고 생각하면서 지나왔었던 시간 속에서 하나씩 마음속의 일상을 단순함으로 바꾸어 가면서 말 그대로의 심플함을 기대해 보았는데, 의외로 단순함 속에도 의외의 복잡함이 있더군요. 간만에 책을 잡았습니다... 알베르트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라는 책을 읽기 .. 2005. 9. 29.
창문 너머의 시간은... 창너머 보이는 푸르른 녹음은 왜 이다지 아리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가... 누구라도 한번 즈음은 인생을 생각하건만 생각 할 때마다 감흥은 새로이 바뀌니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 창 밖 저 논두렁과 나무 눈 앞에 보이는 작은 탁자 시간은 이렇게 탁자에 앉아서 보는 작은 창문일런지도... 2005. 9. 27.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몸과 정신의 관계는 물론 불과분의 관계이다. 몸이 먼저 만들어지고 정신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고, 정신을 올 곧이 하여 몸을 따라오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두, 현실을 중시한다면 몸에서 정신으로 가는 방법을 선.. 2005. 9. 26.
가을은 내게 하늘을 보라하네...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하늘 하늘을 보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슬픔이나 기쁨이나 노함이나 즐거움 없이 하늘을 향해 뻗혀 있는 나무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2005. 9. 25.
삶의 단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름으로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어려운 과정을 겪고서 세상에 발을 디딜 받침대가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하루 하루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고통의 연속일 것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세상에 완벽한 것과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은 없다라고... 지극히 힘들고 고.. 2005. 9. 23.
잠 못 이루는 밤에... 머리를 가볍게 하고 다리를 편히하여 잠을 청해 본다 꿈결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풍경에 잠을 깨어 앉아보나 떠오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렴풋이 나마 보이는 풍경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나 이내 그 모습은 형태를 알 수 없는 하나의 윤곽으로 남는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잠결만이 아니라 눈을 뜨.. 2005. 9. 23.
한잔술에 취하고 해질녁 선선한 바람에 느슨한 옷차림 바람결에 실려오는 친구의 음성 몇 십년 세월을 마주하고 술잔을 기울이네 내리는 보슬비 어깨를 적시고 하루해 저물어가는 먹구름 위에는 친구의 음성이 메아리치네 살아 온 날과 살아 갈 날 아무것도 모른체 오늘 하루 저무는 시간에 술한잔 기운에 얼굴이 붉.. 2005.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