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노을녘 동산에 올라 석양하늘과 구름 그리고 억새를 바라다 본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석양에 물들은 하이얀 뭉게구름이 산 기슭 아래 낮은 동네를 포근히 감싼다
겨울 나무 가지엔 잎들은 사라지고 다가올 봄을 위한 생명의 태동을 내면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듯 하다
이 겨울 속 산 기슭 한켠에 서 있는 자신의 내면은 어떨까 하는 물음이 들려 오는 듯 하다
해질녘 하늘이지만 높은 하늘의 흰구름은 하이얗고
산 넘어 기울어져 가는 곳엔 바알간 색감의 옷을 입고 있다
벌써 2006년의 1/12 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 갔다
시간은 세상 사람들의 일상사와는 상관 없이 하염 없이 흘러가고
어느듯 시간이 지난 어느 순간 돌아다 보면 시간이 흘러갔음을 알게 되는 것이 인간 인가 보다
'풍경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뿌연 바다 빛 하늘 위엔... (0) | 2006.02.20 |
---|---|
치술령 비 오던 날... (0) | 2006.02.17 |
꿈길에서... (0) | 2005.12.07 |
느낌... (0) | 2005.12.05 |
황금빛 가을 들판 거닐며... (0) | 2005.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