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 오는것 같다
집에서 조용히 앉아 차 한잔을 타고서 한 모금을 마시니, 다가오는 봄의 미풍이 벌써 몸을 감싼다
지인과 함께 산책을 하려다 오늘은 왠지 혼자 조용히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에 가벼운 옷차림에 집을 나선다
차 창을 열고서 낮은 속도로 바람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산자락 동선을 따라서 돌아간다
해질녘 석양은 시골의 색감을 황톳빛으로 감싼다
세상의 모든 색감이 황톳빛에 물들은 듯 황금의 세상에 몸을 담근다
한참을 돌아서 나오는 길
유난이 눈에 띄는 하나의 풍경
벌써 대보름이 다가오는가하며 하늘의 흰 달이 황톳빛 세상에 고개를 내민다
조용이 그리고 살며시 출발한 산책길은
돌아 오는 내내 고요한 기운을 감싼채 이어진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자연 속에 있어도
오늘은 여전히 고요의 동선속에서 움직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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