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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선율을 따라... 릴렉스 그리고, 침묵 그리고, 바람을 등에 진채 산보를 나선다 귀에는 MP3에 새로운 노래를 채우고서 산보를 나선다 귓가에 들리는 음악은 막심므라비차의 'Exodus(영광의 탈출)'가 크로스 오버의 열정을 담고서 울려 펴지고, 시선이 고정되는 곳은 창살에 있는 장미의 희미해져가는 잎 또 다시 걸어 간다.. 2006. 1. 8.
시골길 걸으며...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소한이 막 지나갈 즈음 겨울 나들이를 간다 차가운 바람결 속에서도 저 멀리 다가오는 봄의 훈풍을 느껴보려 잠시 눈을 감는다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의 기운이 나뭇가지에 내려와 앉아 있는 듯 하다 나란이 서 있는 나뭇가지들은 삭풍에 흔들리지만 옆 .. 2006. 1. 6.
멈과 가까움... 주위를 둘러보면 풍경과 사물이 펼쳐져 있다 조금 멀리서 보면 전체적인 풍경이 보이지만 조금 가까이 다가서면 거침과 부드러움이 있다 또한 가까움 속에는 굵음과 가느다람이 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면 색감 또한 선명해진다 먼곳에서의 형상과 가까움 속에서의 무늬 먼곳.. 2006. 1. 4.
서로를 위하는 마음... 겨울 한가운데 속을 지나며 감나무의 잎들과 열매는 사라지고 내년의 풍성함을 기원하는 까치밥 하나만 딸랑 달려 있다 낮이면 새들과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감나무와 동무를 하고 밤이면 아늑한 나트륨등이 감나무와 동무를 한다 감나무 곁에는 가로등이 있고 가로등 곁에는 감나무가 항상 있다 서.. 2006. 1. 3.
도화지 딸랑 하나에 세상의 색감을 담으며...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의 도화지를 들고서 세상의 색감을 담으려 떠난다 호수와 길 그리고 나무와 벤치 겨울의 삭풍을 형상화 시킨 호숫가의 물 호수의 얼음 위에는 사람들 흔적이 펼쳐진 돌에 보인다 겨울 한낮의 태양이지만 봄 날씨처럼 따스하다 하늘 담은 기와 처마에 따스한 햇살이 있고 초가 지.. 2006. 1. 1.
소박한 소망과 겨자씨... 지난해 이 즈음 올 한해를 맞이하며 생각했었던 계획과 소망들이 떠 오른다 벌써 일년이 지나고 또 다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는 또 어떠한 계획과 소망을 세우고 한뜸씩 수를 놓아야 할까 이제 몇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자락에서 다시금 새로운 계획과 소망을 세우지.. 2005. 12. 31.
지혜 하나... 우리의 삶속에는 많은 일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다 기쁜일 슬픈일 좋은일 나쁜일 때로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겨운 일이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너무나 기쁘서 들떠 있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지나치게 기쁘거나 슬플 때에는 오히려 평상시의 리듬처럼 일과를 해 나가는 .. 2005. 12. 27.
생각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서 머리속을 둘러 본다 삼각형 사각형 동그라미 수많은 일상과 일들이 도형처럼 흘러간다 어느 순간 새까만 공간 속 저편 어딘가 하나의 흰점이 어렴풋이 보인다 2005. 12. 23.
바다가 보고플 땐... 집으로 오는 길 바다가 내게 말한다 달리는 차 속 열린 창문에 들어 오는 바람이 차갑다기 보다는 시원하다 저 길을 따라가면 바다가 나올 것이다 구비 구비 바다로 이어진 길 해질 석양 무렵 도착한 바다 그리고 물위를 노니는 철새들 갈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어찌 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바닷.. 2005. 12. 20.
폭풍 뒤, 고요한 물결의 바다... 격정적 열정적 때로는 고요한 시간들이 스쳐 지나 간다 간혹 열정에 사로 잡혀 아무런 생각 없이 움직이는 시간도 스케치된다 일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개의 계절이 있듯이 올 한해 역시 사계처럼 움직이지 않았을까 폭풍과도 같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니 남는 것은 고요한 물결의 바다와 같다 .. 2005. 12. 19.
청산은 날보고... 창공혜요아이무구(蒼空兮要我以無垢) 료무애이무석혜(聊無愛以無惜兮) 여수여풍종아(如水如風終我) 청산은 날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날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오늘은 문득 선승 나웅선사의 시 한수가 떠 오른다 어느듯 한해.. 2005. 12. 18.
귀여운 하늘 아래... 바쁜 일상 속 망중한을 이용하여 근교의 산을 간다 입구의 하늘과 두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오늘따라 귀여워 보인다 펼쳐진 능선은 세월의 주름을 보는 듯 하지만, 하회의 웃음 같은 주름살처럼 보인다 멀리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오히려 이방인의 도시처럼 느껴지는 것은 망중한 속에 있기 때문인가 .. 2005. 12. 15.
일상... 새벽부터 시작된 일과는 이제서야 마칠 기미가 보인다 조금 릴렉스하게 보냈다 싶으니 어김없이 바쁜 일상이 나를 기다린다 하루해가 지고 오늘 무엇을 하였나 돌아보면 별로 한 것이 없는 느낌... 바쁘게 왔다 갔다 하지만 펼쳐진 풍경은 여전히 겨울 하늘 아래 한가로이 놓여 있다 내일도 오늘과 같.. 2005. 12. 12.
대지 그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사람을 바라본다 익숙하진 않은 피사체도 되어 본다 길 속에서 산 속에서 사랑스러운 대기와 풀숲의 향기라 2005. 12. 8.
꿈길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들 그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거미줄처럼 얽긴 인연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사에 같이 몸을 움직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조용한 시골길에서 걸으며 머리속을 백짓장 같이 아무런 생각없음으로 한 두어시간 즈음 걷는 것이 좋다 때로는 생각에 열중하는 것도 좋지.. 200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