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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바라 보며... 며칠전 오전경에 한통의 메시지가 들어 왔다는 신호음이 핸드폰에서 울린다. 무심코 문자를 확인하며 깜짝 놀라게 된다. 15년전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알게된 누님...이제 반백을 앞둔 고운 자태를 가지신 누님...마음이 아이와 같으신 분... 지금도 독신으로 사시면서 책과 음악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 2006. 6. 10.
봄 단풍 놀이... 단풍은 봄에도 피어 있다 울긋 불긋한 단풍은 가을 색감의 단풍이고 파르라한 색감의 단풍은 봄의 단풍이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마지막 봄 끝자락에도 단풍은 파르라한 색감을 하늘 흰구름에 수를 놓는다 가을의 단풍은 가을의 단풍 봄의 단풍은 봄의 단풍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단풍의 색감은 다.. 2006. 5. 31.
익숙함 속의 또 다른 풍경들... 길을 걷는다 익숙한 그 길을 걷는다 처음 그 길을 걸을 때엔 눈에 보이는 것은 몇개의 풍경들 이제는 걸을 때면 똑 같은 길을 걷더라도 풍경들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풍경들이 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심코 지나쳤었던 그 길들 몇번을 지나치게 될 때 즈음엔 어김 없이 또 하나의 풍경이 나타난다 .. 2006. 5. 30.
생명 그리고 화합...그리고, 침묵... 생명이란 하나로써 완전하기도 불완전하기도 하나 하나의 생명과 또 다른 생명이 만나면 서로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쓰러져서도 오랜 시간 동안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길과 온정은 나무엔 생명을 사람에겐 말없이 친근한 이웃을 만든다 나무는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고 사람 또.. 2006. 5. 29.
[한권의 책]The Transformed Mind / 달라이라마 젊은날 책, 논문, 술 그리고 여행이 전부였었던 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올라 가서 아무런 기반도 없이 한 걸음부터 시작 하였었던 때가 엊그제 같군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부, 지위, 명예라는 것에 근접하며 꿈같은 미래를 꿈꾸다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모든 것을 한.. 2006. 5. 28.
[한권의 책]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 가지 아주 오래전 선물을 받았었던 책이 하나 있었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 가지' 그 당시 다른 책들과 일 때문에 책상 한켠에 놓아 두기만 하고 읽지 않다가 몸이 아팠을 때 소일 거리 삼아서 읽어 보자고 잡아 본다 책장을 넘기고 한 페이지씩 읽고 넘어 가는데 하나의 이야기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2006. 5. 23.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예전 'TV문학관' 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우연이 그곳에서 방연된 프로가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 라는 것을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방영하는 것을 보고는 이제껏 이 시가 나의 머리를 떠난 적이 없었다... 미라보 다리는 기욤 아폴리네르가 사랑하는 여인 마리 로랑생과의 사랑과 이별 후 그녀.. 2006. 5. 21.
세월/도종환 희뿌연 구름과 대기와 습한 대기의 기운은 대지에 뿌연 안개 마냥 살포시 내려 앉아서 해님을 맞이 한다 시간이 흐름과 해님의 따사로움은 희뿌연 구름과 습한 대기의 기운을 조금씩 안으며 수평선 저 너머의 뿌연 영상들의 윤곽을 보이게 한다 시간이란 현재에 머물며 미래를 향해 떠나는 나그네처.. 2006. 5. 16.
역시 난 아날로그인 갑다...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여러 가지 회상들이 떠 오른다 많은 책은 없지만 한권 한권 그 책을 사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멀리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부산까지 교보문고 동보서적 영광서적... 당시엔 책 욕심이 많아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을 누비다가 때로.. 2006. 5. 15.
산 너머 남촌에는... 하루가 가고 또 내일이 다가 올 무렵 책상에 앉아서 산 너머 남촌의 이야기를 떠 올린다 해질 무렵 허기진 배를 채우고 조용한 방안에 앉아 창밖을 내려다 본다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에 멍하니 창밖을 쳐다 보다 주섬 주섬 옷을 입고는 집을 나선다 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에 우산을 어깨에 받치곤 음.. 2006. 5. 12.
꽃/김춘수 김춘수님의 꽃은 시를 읽어 나가는데 어려운 문구나 많은 복선 보다는 그냥 편안히 읽을수 있는 쉬운 단어와 쉬운 문구로 그 내용을 마음에 와닿게 하는 글이라서 좋다... 김소월님이 사랑을 받는 이유도 누구나 이해할수 있는 쉬운 단어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기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꽃 김춘수 내가.. 2006. 5. 11.
단순하게... 길따라 가는 길에는 사람을 만나도록 해준다 물따라 가는 길에는 바다와 만나도록 해준다 해질녘 바람결에 실려 흘러가는 발걸음은 이내 집으로 다시금 돌아 오게 한다 어찌보면 바람은 둥근세상 한 곳에서 다시 한 곳으로 오게 할지도 모른다 넝쿨은 담벼락에선 담을 타고 올라가고 송림에선 소나무.. 2006. 5. 11.
아름다운 사람들... 일주일전 사고로 몸이 불편하게 되어 일주일 가량을 병원이라는 곳에 입원을 해본다 어색한 소독약 냄새와 환자복... 답답한 병실에 갖혀서 일주일을 보낼 생각을 하니 가슴의 답답함이 온 몸을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가고 사흘이 지나갈 즈음 몸이 어느 정도 회복 단.. 2006. 5. 10.
바람의 소리... 길을 걷는다...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한참을 걸어 간다...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그리곤, 아무런 생각 없음인데도 이상하게 멈춰 서 지는 곳이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두팔을 벌리고 두눈을 감아 본다... 바람의 소리가 귓가에 멤돈다... 또 다시 걸어 간다...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그리곤, 또.. 2006. 5. 1.
녹슨 기타줄 갈며...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은 기타 5년이 넘었건만 아직까지 줄조차 갈지 않고, 만지지도 않고 하니 그동안 줄에는 세월의 흔적이 여기 저기에 묻어 있다 객지에서 서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 저녁시간이나 주말이면 가까운 대학 캠퍼스와 대학로 거리를 걸으며 군것질하며 이런 저런 생활 이야기를 두런 두.. 2006.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