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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따라... 가을비 지나가고 바람도 지나가며 가을 밤하늘 별들과 달님에 비치는 구름이 모습을 드러낸다 뿌우연 먼지가 사라지고 포근한 가로등 불빛이 마을 곳곳에 이정표를 남긴다 달님에 으슴프레 보이는 밤하늘의 모습은 까망 속에 푸르름을 감추고 있고 가로등 옆 가로수엔 가을을 덧칠하는 새로운 색감.. 2006. 10. 24.
영화 '스피릿'을 보고나서... 조용한 아침 시간 차한잔과 더불어 TV를 켜며 영화채널을 돌려 본다. 무심코 흘러 가는 장면을 보다가 대화 보다는 모티브의 흐름에 계속해서 눈이 머물러 있게 되고... 결국...영화를 끝까지 다 보게 된다... 인디언 청년 '리틀 크릭'과 말 무리의 대장인 '스피릿'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단순화 영화이지.. 2006. 10. 20.
시계추... 녹슬은 그네의 지지대를 보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 시계추마냥 똑딱이며 흔들거리던 그 모습이 해질녘 태양의 포근한 색감 아래에 멈추어 서서 하루가 지나감을 알리고 있다. 놀이터 그네와 시이소에서 뛰 놀던 아이들도 해질녘 석양 속에서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가고 턱을 괴고 빙긋이 .. 2006. 10. 18.
석양 그 단어 속에는... 아침 일찍 시작하여 녹차 한잔 속에 하루를 시작함에는 하루가 짧고 느슨한 마음에 릴렉스하게 시작하는 하루는 길다. 약간의 시간을 두고서 예전 찍었었던 석양 사진을 들여다 보며 그 때의 감흥에도 들어가 본다.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서 나가 보지만 이상 기온에 의해 청명한 가을의 느낌을 받지 .. 2006. 10. 17.
자화상... 한동안 일이나 주변 여건과 개인적 일로 나들이라는 말이 있었는지도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흘러만 가고, 이 가을 가기전 나들이를 가고자 개나리 봇짐에 출발을 해 본다. 개인적 사정으로 꽤 오랫 동안 가보지 못했던 익숙한 그 길들을 하나씩 찾아가 본다. 그곳들은 여전히 언제 세월이 한뜸 흘렀느.. 2006. 10. 14.
가을날 새벽 열며 마시는 한잔의 녹차... 짧지만 하루 동안 긴여운을 남기는 새벽산보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마시는 한잔의 녹차는 청명한 가을 하늘의 대기를 가슴에 담는듯 시원하다. 언제였던가 예전 한 때에는 아침을 시작하며 항상 한잔의 녹차를 마시며 일과를 시작하였건만 어느 순간 커피라는 녀석이 그 자리를.. 2006. 10. 12.
새벽 산보를 가기전 결정의 시간 10초... 추석 징검다리의 긴 연휴가 지나가고 시월의 일상이 시작된다...긴 연휴 뒤라 그런지 일상으로 곧바로 리듬을 타기엔 약간의 조절이 필요 한 듯 하다... 요 며칠간 새벽에 일어나 새벽 간단한 새벽산보를 하며...연휴 속에서 흐트러진 리듬을 바로 잡으려 하지만은 쉽지 않다. 역시 새벽의 산보는 몸과 .. 2006. 10. 10.
새벽 산보를 하며... 고요한 가운데...징검다리 추석연휴의 하루가 지나갔다...새벽녘 일어나 하늘을 보며 두터운 옷을 하나 걸치고서 새벽 산보를 나선다... 시월이라 그런지...아침의 공기가 꽤나 선선해졌고...선선한 공기 흐름에 옷깃을 세우게 만든다... 동 터오는 동녘 하늘을 바라보며...걷다가 쉬다가 이런 저런 생각.. 2006. 10. 4.
주말을 보내고...다시금 일상으로... 금요일 집을 떠나 따뜻하신 지인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토요일 오후 무렵 집에 도착하니, 고향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머리속과 마음이 묘한 희노애락이 교차하며...한동안 격한 희노애락의 파고를 넘나 들었다. 아침에 걷고...점심에 걷고...저녁에 걷고 하면서 주변의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나.. 2006. 10. 1.
때로는..... 된장은 오래 될 수록 진한 향과 빛감 그리고...맛을 자아 낸다고 했던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한번 정도를 해주면... 우정이든 사랑.. 2006. 9. 30.
촌눔들...^^ 화요일 오후...일을 마치고 집에서 나서면서 커피 한잔을 머금으며 집을 나선다. 집앞을 돌아서며 수평선 너머에 걸쳐진 하이얀 뭉게구름을 쳐다 보며, 한뜸 한뜸 발을 옮길 무렵... 빵~빵~ 하는 클락션 소리가 들리고...무심코 그냥 가려는데, 또 다시 들려 오는 클락션 소리... 묘한 느낌에 뒤 돌아 보니.. 2006. 9. 27.
순응과 대응...그리고 조응...^^ 벙거지 모자에 슬리퍼를 신고서 허리 춤엔 자그마한 똑딱이 하나 차고선 양떼구름 몰려가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구름따라 흘러가다 구름이 잠시 쉬어 가는 곳 돌아보니 흐드러진 코스모스와 자라나는 메밀 벙거지 모자의 촌눔은 그속에 서 있고.. 코스모스 사이로 보이는 강둑과 건너편 정경들 .. 2006. 9. 24.
그 무엇... 가을 바람 불어 오고... 비님 살포시 내려오고... 가을 비 내리기 전의 가을 하늘이란... 몸은 움직임을 때로는 멈추고 조용이 정적의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은 어느 한 곳의 도달점을 향하여 달려가는 모습...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모습 또한...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 잠시 휴식에 취하고 .. 2006. 9. 5.
풍성한 '풍경의 음식'... 창문의 문틀 사이로 바람이 가느다란 담쟁이 줄기마냥 방으로 들어와 피부를 간지럽힌다 편안한 맘으로 조용히 앉아 아무런 생각 없이 있는 것을 간혹 즐길 때면 바람은 여지 없이 문으로 들어와 나오라 속삭인다 벙거지 흰모자 시원한 슬리퍼 어깨엔 비옷과 카메라를 메고서... 능선 저편 하이얀 구.. 2006. 8. 28.
한움큼의 지식을 던져 버리고... 정신 없는 나날들이 흘러가고 해님이 서녘에 걸릴 무렵 개인적 여유 시간 세어 보니 두시간 남짓 모자란 잠을 잘까... 손에 놓았던 책을 읽을까... 아니면... 충혈된 눈에 가장 편안한 옷차림 두손을 가볍게 하고서 해가 가는 길을 향해 따라 가기로 한다. 역시 걷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를 따.. 200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