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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 대밭 걸으며... 하루가 저물어 가나 태양은 질 줄 모르고 대지를 향해 정열을 쏟아 붇는다 이글거림 속에 다시 들어 간다 잠깐씩 보이는 나무의 그늘을 지표 삼아 한 걸음씩 걷는 걸 보면 덥긴 더운갑다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시원한 십리 대밭길 속으로 들어 간다 대밭 사이로 바람이 소~올~솔... 십리에 걸쳐 이어.. 2006. 8. 2.
태양 저편엔 무지개가...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대지를 달구고 대지 속에 스며 들었던 장마의 습기는 대기속으로 퍼져 나간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한걸음 두걸을 걸어가고 들판에 이를 무렵 회색의 두터운 구름이 태양의 색감을 여과 시킨다 하늘엔 빗방울 한두방울 내리고 산 등성이 아래 들판에 다다를 때엔 퍼붓.. 2006. 7. 30.
또 다른 삶의 모습들 속에서... 새벽녘부터 선잠을 이루다 일어나 하루 일과에 대한 준비를 해본다. 적지 않은 일들이 입을 벌리고서 자기를 향해 달려오라고 재촉한다. 일과를 다 마치기도 전에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있다가 일과를 중단한체 가벼운 복장으로 카메라 들고서 바깥 산보를 나선다. 오늘은 보이는 피사체들에게서 .. 2006. 7. 20.
해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 최남선님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시를 처음 접했을 때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당시 어려웠었던 현실이 너무나 싫어서 현실로부터 도피를 하고 싶어서 이리 저리 방황을 하던 시절, 이 시를 접하며 '젊음이라는 것은 새로운 무엇을 향해 목적을 세우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자조적인 물음을 던지며 .. 2006. 7. 18.
바람의 계곡... 태풍이 지나가고 대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 이글 거리고 분수대 옆의 아이들은 더위를 잊은채 놀이에 열중한다 하루의 박자가 느슨해 질 무렵 눈 앞엔 물기를 머금은 황톳빛 흙과 재 너머 강이 보이고 길가의 표지판은 어디론가 가는 이에게 지표를 제시 해 준다 해질 무렵 고개를 넘어 오는 산들 바람.. 2006. 7. 12.
[한권의 책]스피노자의 정신... 스피노자 하면 곧 바로 떠 오르는 명언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처럼, 그의 사상은 현실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합리론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우연히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그리고 니체를 연결 시켜 보다가 우연히 중세 시대의 유명한.. 2006. 7. 3.
'하루' 라는 선물을 받으며... 우연찮게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일화를 다시금 읽어 보게 되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사형수로써 죽기 5분전에 허락 받은 시간 동안 그 동안 자신이 살아 온 생활을 돌이켜 보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5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를 깨닫게 되고 죽기 직전 사형 집행이 정지되어 .. 2006. 6. 30.
해질녘 황혼의 노부부... 오늘도 어김 없이 일과를 마치고 해가 뉘엇 뉘엇 할 무렵 카메라 하나 딸랑 들고서 시골 산보길을 나서게 됩니다... 산보를 하는 시간이 해가 뉘엇 뉘엇 하는 시간인지라 하루도 쉼 없이 산보를 하는 분들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마주치게 됩니다... 오늘도 망중한 산보를 하면서 두 노부부를 만나게 됩.. 2006. 6. 28.
나트륨등 뒤로 하고서... 장마 기간이라 하늘이 온통 흐릴 줄로만 알았건만 낮부터 내리 쬐는 태양의 열기는 걷는 걸음 한걸음마다 땅에 몸이 붙은 듯 일을 마치고 산보를 하려다 밤시간을 기다리며 주변의 일 하나 하나를 정리 해 본다 해가 지고 창문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올 무렵 간단한 복장 가벼운 신발 가벼운 마음 삼.. 2006. 6. 26.
석양길 따라 걸으며... 해질녘 여느 때와 같이 가벼운 복장에 음악을 들으며 집 근교로 산보를 한다 들려 오는 음악 소리 펼쳐진 석양의 노을빛 조용이 소리 없이 한 발자욱씩 대기중에 자취를 남기며 지나간다 서산으로 넘어 가는 태양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하나의 생각에 잠긴다 '욕심' 문득 이 단어가 떠 오르는 것.. 2006. 6. 25.
숨어 있는 2%...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그 자체를 안다는 것이지 않을까 때때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교'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는것 같다 '비교'...다른 말로 하면 '대조'...라는 의미로도 씌이는 것 같다 비교와 대조...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가 현실속에서 부딪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주어진 한.. 2006. 6. 22.
침묵 속으로... 하고픈 말이 있어도 때때로 참아야 될때가 있을 때 하기 싫은 말이 있어도 때때로 해야 될 때가 있을 때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에게는 고유한 영역이 있음이고 옆에서 바라보는 먼저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말을 하질 못하고 지켜만 봐야함도 있고 세월이 흘러 결과가 나왔을 때엔 어느듯 시간의.. 2006. 6. 16.
해질녘 태양의 부드러움... 사진을 찍다 보면 가장 좋은 시간대가 일출 후 30분과 일몰 전 30분이다 한낮 태양의 이글거림 속에서 셔터를 누르고서 사진을 들여다 보면 지우기가 쉽상인 반면, 태양의 색감이 부드러운 시간에 셔터를 누르면 그 소리가 이상하게 경쾌하게 들린다 사물들의 각도와 빛을 받아 들이는 부분 부분이 부.. 2006. 6. 14.
현실과 이상 그 사이엔... 세상엔 수많은 꽃들이 있고 또 세상엔 수 많은 꿈들이 있다 수 많은 꽃들을 모두 가질 수 없듯 수 많은 이상과 꿈도 가질수 없다 한 낮의 벌꿀은 여러 꽃을 찾아서 꿀을 찾아 다니지만 정작 꿀을 먹을 때엔 다른 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에게 꿀을 주는 그 꽃에 몰두 한다 밭이랑 말뚝 사이 사이에 피.. 2006. 6. 13.
돌아 서는 길 눈물을 훔치며... 일과를 마치면 산보 삼아 운동 삼아서 자주 가는 '풍암'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길을 걸을 때면 이상하게도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지쳐 있을 때에도 편안함을 주는 길이기에 거의 하루도 걸러지 않고 걷다 시피 하는 시골의 작은 마을 이랍니다. 거의 매일을 가다 시피 하다가 두달 정도 지났을 .. 200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