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 책, 논문, 술 그리고 여행이 전부였었던 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올라 가서 아무런 기반도 없이 한 걸음부터 시작 하였었던 때가 엊그제 같군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부, 지위, 명예라는 것에 근접하며
꿈같은 미래를 꿈꾸다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모든 것을 한순간에 접어야 했을때...
모든 것을 날리고, 주머니와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을 모두 긁어 모으니 약 30 여만원...
고향에서 올라 온 어려운 친구가 서울에 있는 친구라고 찾아 왔기에 아무런 말 없이 5만원을 주었고,
남아 있는 25만원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심을 한 것이
내일 죽더라도 한권의 책은 읽다가 죽자라는 생각에
충정로에서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까지
고픈 배를 잡고서 터덜 터덜 걸어 가서는 20 만원 가량 책을 사고,
만두와 쇠주한잔에 하늘을 보던 때가 오버랩 되는군요...^^
책을 사고도 읽지 않고
남은 돈 몇 만원으로 쇠주를 먹으며
책을 구석에 쳐 박아 두고는 고향으로 올때
주섬 주섬 챙겨서 왔었던 것을 이제서야
읽게 되는군요...
몇 주를 두고서 조금씩 조금씩 읽어는 갔지만,
달라이라마의 고귀한 정신 보다는 불교에 대한 지식만이 머리에 남아 있는 느낌이로군요...
이 책은 불교의 원리를 기반으로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을 설명한
달라이라마의 설법 강연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현대인들에 대한 참된 삶과 참된 생활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따뜻한 말들이 들어 있으며,
개인적으로 받았던 독특한 느낌은 문답 부분에서 종교적 원리로 지나치게 논리적으로 들어 가기 보다는
따뜻한 인간적인 견지에서 답을 풀어 나가며, 완전한 답을 주기 보다는 약간은
불완전 한 것 같지만 질문을 한 사람이나 읽는 독자에게
그 질문에 대해서 다시금 명상을 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좋더군요
또한, 불교의 원천과 분류 그리고,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풀어 나갔더군요
책을 몇주에 걸쳐 다 읽기는 했지만
너무나 어눌하고 부족한지라 보다 좋은 표현을 할수가 없군요...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변한다'
아마 틀림 없는 진리 이지만, 세상속에서 살아 왔었던 개인적인 생활사라는 개인적 삶의 틀을 깨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으로 보다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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