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대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 이글 거리고
분수대 옆의 아이들은 더위를 잊은채 놀이에 열중한다
하루의 박자가 느슨해 질 무렵
눈 앞엔 물기를 머금은 황톳빛 흙과 재 너머 강이 보이고
길가의 표지판은 어디론가 가는 이에게
지표를 제시 해 준다
해질 무렵 고개를 넘어 오는 산들 바람은
바람의 계곡을 타고서 잿빛 구름 걸쳐진 산등성이로 돌아 가네
희노애락의 구름이 머리 속에 펼쳐질 때엔
흩뿌리려 노력하지 말고 바람의 숨결 따라 흘러 가도록 가만이 서 있자
머리 속에도 바람의 계곡을 건너 온 바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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