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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126

오월의 노래 / 괴테 오월의 노래 / 괴테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크나 큰 은혜는 신.. 2013. 5. 19.
오월의 신록 / 천상병 오월의 신록 / 천상병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스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길 , 누구나 걸어가고, 누구나 쉬어가는 길 얼마나 많은 세월 속에 저 길 이어졌을까 , 2013. 5. 19.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예전 길을 걸을 때면, 나도 모르게 흥얼 대었던 노래 하나 하나의 아름다운 단편소설 같았던 노래 ,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노을빛에 머리곱게 물들면 예쁜꽃모자 씌워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 2013. 4. 11.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 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 2013. 4. 11.
개나리꽃 / 도종환 개나리꽃 / 도종환 산속에서 제일 먼저 노랗게 봄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나 뒤뜰에서 맨 먼저 피어 노랗게 봄을 전하는 산수유나무 앞에 서 있으면 며칠 전부터 기다리던 손님을 마주한 것 같다 잎에서 나는 싸아한 생강 냄새에 상처받은 뼈마디가 가뿐해질 것 같고 햇볕 잘 들고 물 잘 빠.. 2013. 4. 10.
서정주 / 동천(冬天) 서정주 / 동천(冬天) 내 마음 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망중한, 한잔의 차를 마시며 - 2013. 3. 22.
조용히 손을 내밀어 / 이정하 조용히 손을 내밀어 / 이정하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 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2013. 2. 28.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헤어짐의 외로움 현실 생활의 두려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밖에 없는 아픔 가난으로 인해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하는 아픔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부제(副題)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 2013. 2. 27.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양병우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 / 양병우 겨울바다에 가는 것은바로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고독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자유를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다동굴 속에 머물러 지내다가 푸른 하늘을 보러 가는 것이다 겨울 바다에 가는 것은갈매기 따라 날고 싶기 때문이다시린 바닷바람 가슴 가득히 .. 2013. 2. 6.
술타령 / 신천희 술타령 / 신천희 (스님이며 시인이신 분^^)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먹지 녀석도 나도 술에 취하고픈 하늘 빛 아래 그렇게 시로 만든 술 마음으로 꿀꺽 하다 ...... 2013. 1. 25.
접동새 / 김소월 십년 시간이 지날 즈음 다시 찾은 경주의 어느 시골길 예전 이 집의 주인장 지나가며 보았던 기억이 새록하건만, 집은 여전하건만 주인장은 보이질 않는구나 ..... 접동새 /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2013. 1. 16.
대지가 품는 생명 / 김옥남 2012. 12. 29.
겨울바다 / 김귀녀 겨울바다 / 김귀녀어느 날 문득 바다가 그리워 내 곁에 온 사람들 아픔의 무게만큼 고된 삶의 끈 마음껏 풀어놓고 겨울바다에서 기도한다 바다는 사람이 좋아 모래사장을 넓게 펼쳐주고 그들을 뛰게 한다 웃는 소리가 바다 가득 차기를 기다리면서 바다는 사람들을 부른다 기도하는 사람.. 2012. 12. 20.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 김상용 하루 일상을 마무리하며, 바라본 하늘 새들은 남으로 날아가고 남녘 붉음에 입술은 웅얼 거린다 .....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2012. 12. 14.
나무 / 천상병 나무 / 천상병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 201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