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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나무 / 천상병

by 감홍시 2012. 11. 28.





나무 / 천상병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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