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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596

잠시 동안의 짧은 여행에서 짧은 여행을 다녀 왔다. 이번 여행은 지인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인지 처음부터 사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서 지인들과의 담소와 웃음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돌아가는 물레방아에 떨어지는 낙수물이 시원함과 더불어 옛 고향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했다. 황토담 곁에 얼굴을 부치고.. 2005. 6. 23.
생각 없음의 저녁 산보 가벼이 산보를 한다는 것은 생각을 비우는 것이다. 하루동안 있었고 과거에 있어 왔던 것들을 지우고 다시금 새로운 것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 공기와 함께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산보이다. 소나무의 풍파에 시달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광경을 보고서 안되었다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는 것도 .. 2005. 6. 21.
바람결에 몸을 맡겨 허브캐슬에...... 일을 마치고 무작정 카메라를 메고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바람이 이끄는 대로 가보자가 바람에 몸을 맡기니 어느듯 도착한 곳은 산속의 허브캐슬.... 아마 전일 보앗던 허브캐슬이라는 멋집이 나의 뇌리에 강하게 어필 되었나 보다. 복잡한 도로에서 불과 10여분 정도 들어가니 놀라운 세상이 펼쳐.. 2005. 6. 9.
기와지붕의 세월 오늘 따라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이 떠오르는구나.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 깨치고 단풍나무숩을 향하야 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 .. 2005. 6. 8.
지친몸을 기대며... 잠을 서너시간 밖에 못잔 탓인지 아침부터 비몽사몽이다. 조금 쉬고 싶은데 오늘 일과와 더불어 집의 도시가스 내관 설비 공사로 인해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공사중 시공사 직원의 실수로 벽을 뚫으면서 전기줄까지 서그덩...^^ 어찌하여 일과를 마치고 내관공사 마무리를 부탁하며 해질녁 즈음해.. 2005. 6. 7.
비개인 오후 늦게 나는 비가 온 뒤의 공기를 너무 좋아한다. <개망초바람> 비는 세상의 모든 먼지와 인간의 근심사까지 씻어 내어 주고, 개인 뒤의 맑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두운 마음에 밝은 기운을 불어 넣는다. <시골길> 비가 개인 후의 공기는 세상의 먼지를 씻어 내고 폐부 깊속한 곳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가.. 2005. 6. 2.
기억의 저편에서 물기를 머금은 나무 뒤 구름속에는 나의 아련한 기억들 묻어 있다네... <기억의 저편> 삶의 여정 속 스쳐 지나간 하나의 단편적 기억들속에 현재의 여정이 묻어 있는 기억들 묻혀져간 아련한 기억들은 내마음 어딘가에 남아서 또 다시 스며들 기억들을 기다리고 있겠지... 이천오년하고도 유월 둘.. 2005. 6. 2.
하나의 의미 시골 산골 외딴길 나즈막한 담벼락 옆 하나 의미 내게로 다가왔네 2005. 6. 1.
여름의 길목 여름은 연녹의 생명에서 잉태되어 푸르른 녹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구나... 오늘 하루 해가 서산에 걸쳐지면 연녹은 푸르름으로 한발자욱 다가서겠구나... 이내 마음의 희노애락도 연녹에서 녹색의 푸르름으로 변해가겠지.... 다시금 불러보는 젊은날의 만가에 취하며 오늘도 해님이 서산으로 넘어.. 2005. 5. 31.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일과를 마치고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서 붓가는 대로 가보자고 하면서 첫번째 방문한 곳이 가대길이더군요. 녹색의 논과 기와집이 좋아서 찰칵 한컷 했습니다. 토함산 석굴암 가는 길에 한대의 끽연을 하고파서 차를 세워두고 있는데, '바르게살자'라는 문구가 눈에 띄이더군요...'난 과연 바르게 살고 .. 2005. 5. 13.
매너리즘... 살아가다 보면 처음의 시작과는 사뭇 다르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잠시 저녁에 일이 있어 호계에 일을 보러 갔다가 가대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간만에 이소라의 밤의 디스크쇼를 들었다. 이야기의 내용은 하루 일용직으로 근근히 생활을 하는 차주(운.. 200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