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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아름다운 사람들...

by 감홍시 2006. 5. 10.

 

일주일전 사고로 몸이 불편하게 되어 일주일 가량을 병원이라는 곳에 입원을 해본다

 

어색한 소독약 냄새와 환자복...

 

 

답답한 병실에 갖혀서 일주일을 보낼 생각을 하니 가슴의 답답함이 온 몸을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가고

 

사흘이 지나갈 즈음

 

몸이 어느 정도 회복 단계에 접어 들면서 조금씩 주변 환경들을 살펴보게 된다

 

 

아무도 아는이 없고 홀로인 곳에서 남은 나흘을 어떻게 보낼지

 

그리고

 

매일 50리 가량을 걷다가 병실이라는 조그마한 곳에 있으니 정말 답답...

 

 

나흘째 저녁 같은 병실의 한 아저씨께서 인사를 하지만

 

겸연쩍게 인사를 받아 들이고

 

또 다시 창밖을 보며 혼자의 시간을 가진다

 

 

몸에 몇 개의 줄을 달고 불편한 몸으로 움직이려니 답답하지만, 그래도 누워 있기보단 움직이기 위해서 이리 저리 꾸물 꾸물 움직이지만 생각 보다 쉽지 않다

 

잠시 후 맞은 편 인사를 하시던 아저씨께서 몸이 더 불편 하심에도 불구하고 도와 주시기 위해서 움직이신다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조금 움직이고는 다시 들어와 아저씨께 다시금 눈인사를 드리고 몸을 약간 세워서 자리에 눕는다

 

 

주변에 보이는 풍경이 점점 달라져 간다

 

 

자신이 더 몸이 불편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이 움직일때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른 이들을 도와 주시는 모습들...

 

 

병실 속의 조그마한 공간이 작다고만 느꼈었던 나의 어리석은 모습이 거울에 비쳐지는 듯 하다

 

 

작은 병실 속에서도 대자연 속의 모습 못지 않은 세상

 

비록 몸은 불편하신 분들이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의 수고로움을 아끼시지 않으시는 분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넉넉할때 그 중의 하나를 주면서 자신을 치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얼굴엔 깊게 패인 주름과 거친 손을 가지고 계시지만

 

콘크리트와 단단한 도로에 씨를 뿌리고 굿굿이 살아가며 다른 이들과 화합을 할 줄 아는 삶의 지혜를 가지신분들...

 

 

퇴원을 하고 집으로 와서 잠시 누워 쉬고는

 

예전처럼 조그만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서 봄비가 나리는 길을 나선다

 

 

몸이 불편 하였던 일주일

 

그러나, 감정의 희노애락의 한겹을 벗겨 내기도 하였고

 

병실 속의 조그마한 공간 속에도 대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라는 것

 

 

비록 작은 기간이지만 마음속에는 말로는 표현 못할 어떠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세상은 이들과 같은 따스한 이들이 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은 어떠한 일상이 부족한 나에게 다가와 어리석음을 일깨워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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