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한 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릇은 비워 있음으로해서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라는 말씀이 문득 떠 오른다
사람들은 태어나고 살아가며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이 필연일 것이지만, 세월에 따라서 그 사람들의 그릇에 채워지는 것은 각양각색이지 않을가 싶다
색감으로 보면
어떤이는 파란 색감으로 채워진 그릇
어떤이는 빨간 색감으로 채워진 그릇
또 어떤이는 노랑 색감으로 채워진 그릇
똑 같은 색감으로 채워지는 색감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다른 색감으로 동떨어진 색감으로 채워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살아가며 우정, 사랑, 행복 등 희노애락의 개인 생활사는 그 사람의 색감으로 나타나고
그들의 그릇에는 그러한 색감들로 가득차지 않을까...
누군가 자신의 그릇에 또 다른 색감을 불어 넣어려면
기존의 색감들을 버려야만
다시금 새로운 색감을 채울수 있지 않을까
<솜사탕...누군가 한입 베어 먹었음...^^>
채워진 것들에는 많은 세월동안 공을 들인것도 있고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채워진 것들도 있지만
한번 채워진 것을 다시금 비우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어느듯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맘속엔 수많은 잡동사니들이 뒹굴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맘속에 채워진 잡동사니를 정리하려고 맘 먹고
버려야 할 것들을 찾아 보면
이상하게 버릴것이 하나도 보이질 않게 되고
그 상태로 또 다시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 할까...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때에는
반드시 맘속의 어떤 부분이 버려지고
변화 시키는 새로운 어떤 것이 맘속에 자리잡게 된다
그 변화가
사랑이든
우정이든
자신의 일에서 이든
큰 외부의 충격이 가해질때 비로소 맘속의 어떤 부분을 버려야 할지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만
맘속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을수 있음을...
세상에 맘속의 잡동사니를 비우고 새로운 그릇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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