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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스무네시간...

by 감홍시 2006. 4. 17.

 

다시금 바빠지는 한주를 맞이하면서 어떻게 하면 농땡이를 피울까 열심히 궁리를 해본다

 

일하다가 책보다가 차 마시다가

 

또다시 일하다가 책보다가 차 마시다가...^^

 

 

옆에 계시는 분들이 그 모습을 보시고는

 

그 모양새가 우스운 모양이다

 

 

산중턱에 앉아서 산보하면서 일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일을 하다가

 

도심 속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일 보다리 한 움큼 가지고서 잠시 집으로 온다

 

와서는 일을 하기는 커녕 젤 먼저 차 한잔에 음악을 듣고는 MP3에 음악을 가득 채우고서는 산보를 나간다

 

역시나 조용한 시골 산길은 수줍은 처녀마냥 길 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일 거리는 뒤로 한채 배꽃이 만발한 곳에서 한대의 끽연과 귓가에 들리는 음악에 맞춰 노래도 불러 본다

 

시골 산길의 고요함 속에 어눌한 목소리로 노래를 해도 아무도 뭐라 하는 이가 없다

 

^^

 

 

매화나무에 꽃이 떨어져 파릇한 잎들이 나오는 것도 보고

 

즙이 풍성한 배꽃도 쳐다 보고 사알짝 만져도 본다

 

 

도시의 신작로처럼 쫘악 뻗은 길은 아니지만

 

꾸불 꾸불한 시골길 끝머리에는 볼 때마다

 

꼬옥 누군가가 나타날 것만 같은 묘한 감흥을 준다

 

 

산등성이에서 꼭대기까지 이어진 곳까지 물기를 가득 머금은 배꽃이 피어 있다

 

달빛이 가득 한 날

 

달빛에 비친 배꽃을 본 이들은 배꽃의 처연함을 잊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더 넓은 평원에 펼쳐진 메밀꽃밭 처럼...^^

 

 

한 시간 남짓한 산보는 어느듯 끝나간다

 

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트랙터를 보니 갑자기 해야 될 일들이 떠 오른다

 

 

하루의 시간은 스무네시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스무네시간

 

부자이든 가난한이든 누구에게나 시간은 스무네시간이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간다

 

스무네시간을 채우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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