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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귀여운 하늘 아래...

by 감홍시 2005. 12. 15.

 

바쁜 일상 속 망중한을 이용하여 근교의 산을 간다

 

 

입구의 하늘과 두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오늘따라 귀여워 보인다


 

펼쳐진 능선은 세월의 주름을 보는 듯 하지만, 하회의 웃음 같은 주름살처럼 보인다


 

멀리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오히려 이방인의 도시처럼 느껴지는 것은 망중한 속에 있기 때문인가


 

하늘의 흰구름은 파스텔톤의 유채화처럼 두둥실 흘러간다


 

길을 가다 마주친 참새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도 열심히 모이 먹는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하늘을 이고 있는 능선과 조그마한 암자의 모습은 아늑하기만 하고


 

간간이 보이는 푸른 소나무들의 솔잎 색감이 산 전체를 밝게 한다




내려오는 길 고개 돌려 하늘을 본다

 

푸른 구름과 태양 그리고 파아란 하늘

 

오늘따라 하늘이 귀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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