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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평범한 시간

by 감홍시 2014. 6. 2.

 

 

 

 

 

 

 

 

 

 

 

푸른 오월의 신록

맑은 하늘과 푸른 잎사귀

 

군생활하면서 말로만 들었던 방산면사무소가 있는 동네

주변엔 짜자연집과 감자탕집 치킨집, 군인들에겐 황제의 식사 못지 않은 음식점들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

 

밀집모자 눌어쓰고, 관광객의 모습으로

그 말로만 들었던 꿈의 마을 걷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찾아온 이곳 마을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슴에 안고서,

그리고, 어떤 것은 버리고서

 

......

 

 

 

 

 

 

 

 

 

마을버스정류장과 아이들

정오경 면사무소와 길을 걷는 할머니

 

여느 시골과 같은 푸근한 풍경

 

나무 아래 그림자

시간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그림자 시간은 째깍거린다.

 

그들의 평범한 일상의 시계처럼

 

......

 

 

 

-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회상의 시간 속에서 -

 

 

<사진 노트>

 

북녘 땅끝마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오래전 신병입소
밤이면 대남방송 울려 퍼지고
그리도 추웠고 벗어나고 싶었던 곳

 

제대하며 이곳을 향해
소변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곳


긴 세월지나 선 이곳
지독히도,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

 

사진기는 과거와 현재의 공명을 찾아주는
시간의 나침반 이었기에

사진사는 지금 여기에 서 있었음을.....


다시, 나침반의 바늘을 따라
길을 나서다.....


- 사진기가 이어준 과거와 현재, 시간의 공명(共鳴)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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