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치, 따듯한 남녘의 끝자락에서 보는듯한 풍경
38선을 넘어, 강원도 인제와 원통을 넘어,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이토록 평화로운 풍경의 시간
그 오래전 동족간의 이념간 전쟁으로 얼마나 힘들고 거친 풍경 이었을까...
쉬임없이 탱크와 군인들이 지나갔겠지...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가고, 인근 병사들이 외박을 나올수 있는 곳
아마 그들에겐 이곳이 화려한 대도시보다도 더한 꿈의 장소
잔잔한 오월의 바람 불었다.
개울가 물위엔 바람의 무늬가 새겨지고,
바람을 희롱하던 부부새
날아오르다
.....
-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회상의 시간 속에서 -
<사진 노트>
오래전 그때의 풍경은
너무나 벗어 나고픈 지옥 같았던 풍경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날 봄 오후
다시 찾은 이곳엔
지독히도 목가적이고 평화로움
그러고보면,
풍경은 마치 시간이라는 무대 속에서 변화하는
등장인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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