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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가을 / 정호승

by 감홍시 2012. 10. 5.

 

 

 

 

가을 /  정호승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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