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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생명(生命) / 한승수

by 감홍시 2012. 8. 25.







생명(生命) / 한승수



생명은 하늘에서 온다.

하늘이 따뜻한 봄바람으로

세상에 사랑의 기운 불어 넣으면

나무에서 꽃이 피고 알에서 새들 깨어나듯

엄마 아빠를 닯은 귀여운 아가들이 태어난다.













생명은 순결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들과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노루새끼들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작은 물고기들도

잠들어 있는 아가의 얼굴처럼

죄 있는 것 하나도 없다.













생명은 자란다.

나무는 굵어지고 숲은 넓어져

가지마다 새들 깃들여 온갖 소리로 노래하고

아가들은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나

과학자가 되고 음악가가 되고 시인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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