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징검다리의 긴 연휴가 지나가고 시월의 일상이 시작된다...긴 연휴 뒤라 그런지 일상으로 곧바로 리듬을 타기엔 약간의 조절이 필요 한 듯 하다...
요 며칠간 새벽에 일어나 새벽 간단한 새벽산보를 하며...연휴 속에서 흐트러진 리듬을 바로 잡으려 하지만은 쉽지 않다.
역시 새벽의 산보는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주변의 일상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볼 수 있게 하는 평정심을 주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대기엔 차분이 내려 앉은 가벼운 운무의 흐름이 대지에 닿아서 흐르고, 운무 사이로 보이는 새벽의 태양은 하루를 시작하려 하는 이들에겐 '오늘은 어떠한 일상이 이어질까?' 하는 가벼운 설레임마저 준다.
꽤 많은 이들이 새벽 산보를 즐기고, 연령층도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보면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생각 보다 좋은가 보다.
새벽 산보를 나가기전...잠시나마 망설인다...잠에서 일어나 부시시한 얼굴과 아침으로 선선한 새벽 공기로 인해 나갈까 말까를 망설이게 된다.
참 묘한 것이...새벽 산보를 나갈까를 결정하는 순간은 불과 10초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이런 것 하나만 보더라도 삶이라는 자체가 끊임 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선상에 있지 않을까 싶다...때때로 세월이라는 시간 속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에 자세히 들여다 보면...중요한 결정의 순간은 불과 10초 내외의 순간이었고...그런 짧은 순간의 결정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어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피카소의 유명한 일화 중에서...피카소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엔 복잡한 생각 보다는 동전 던지기를 하여 결정된 동전의 한 면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보더라도...삶에 있어서 결정은 10초 내외에서 이루어지는가 보다...
어찌 보면...옛 선인들께서 평생 동안을 정진하고 노력하며 깨어 있는 시각으로 있었던 것은 인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찰나 지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였지 않았을까....10초 내외의...
오늘 새벽 산보를 가기전 결정의 시간 10초...그리고, 하루의 일과 중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시간 10초...
마라톤이라는 긴 인생을 살아가지만...운명이나 삶이 결정 되는 시간은 '10초'...그 10초 동안을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지 않을까...
새벽 산보 속에서 10초 라는 시간을 생각하며, 차한잔을 마신다...
아마 그 '10초' 라는 시간 속에는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투영 되어 있을 것 같다...이른 아침 새벽 산보를 마치고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차 한잔을 하지만...
역시, 삶의 묘미는 '일상 속에서의 단순함'에 있지 않을까...오늘도 하루라는 일상을 열어가는 따스한 지인들의 삶에 살짜기 보조를 맞추어 본다...
- 새벽 산보 중 잠시 떠 오른 개똥철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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