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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속 세상으로

역시 난 아날로그인 갑다...

by 감홍시 2006. 5. 15.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여러 가지 회상들이 떠 오른다

 

많은 책은 없지만 한권 한권 그 책을 사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멀리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부산까지

 

교보문고 동보서적 영광서적...

 

 

당시엔 책 욕심이 많아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을 누비다가

 

때로는 시립 도서관

 

또 때로는 타 대학의 도서관까지 가서는 그책을 찾아 보고는 했던 기억이...

 

 

 

 

책을 보며 이런 저런 회상에 빠지면서 문득 읽고 싶었던 책을 사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진다

 

검색을 해도 보이질 않고...

 

 

결국 전화를 해서는 그 책이 있느냐고 묻고는 없다라는 대답에

 

다시금 다른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찾아 본다

 

역시 없다

 

 

그래도 참 편한 세상이 되었다

 

예전엔 이리 저리 발품을 팔아가며 원하는 책을 사고자 땀을 흘리며 돌아 다녔었는데...

 

IT 의 발전이 이렇듯 책상 머리에 앉아서도 원하는 책을 찾을수도 있고

 

검색도 할수 있음이...

 

 

그렇지만, 뭔가 허전하다

 

아날로그 세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컴퓨터를 통해서 시원한 음료 마셔가며 책을 찾는 즐거움은 있지만, 예전 땀을 흘리며 발품 팔아가며 기대에 부풀어 원하는 책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이 사라졌음에 약간은 서글퍼 진다

 

 

 

휴대폰이 보편화 된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 시계를 보면서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디지탈로 된 깔끔한 스타일의 디지탈 시계를 차고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이 아날로그 바늘시계를 차고 다닌다

 

특히 밖으로 외출시에 아날로그 팔목시계를 차고 나가지 않으면 왠지 허전할 정도인걸 보면 이제 서서이 옛날 사람이 되어 가나 보다

 

음악 역시 깔끔한 음질의 디지탈CD 보다는 바늘이 튀고 잡음이 지직 나는 LP양판이 좋은 걸 보면...

 

 

찾고자 하는 책이 없어 결국 발품을 팔아야 하건만

 

귀찮다기 보다는

 

땀을 흘리며 원하는 책을 찾아 약간의 기대감으로 발품을 팔 생각이 즐거움게 다가온다...

 

역시

 

난 아날로그인 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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