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이속 세상으로

제인오스틴의 '오만과편견' 을 읽고나서...

by 감홍시 2006. 4. 27.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이 책을 소개 받았다. 사실 소설류의 책들을 가까이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으나, 책을 읽으며 제인오스틴이라는 사람이 점점 궁금해진다.

 

작가 연보를 보고 그녀가 살아 갔었던 시대의 배경이나 주위 환경을 다시금 살펴 보고는 책을 계속해서 읽어 나간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사랑이 이루어져 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제인오스틴의 필치가 상당히 섬세한 조각칼로 조각상을 만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다.

 

당시에도 그렇겠지만, 고대나 중세 근대와 현대에 걸쳐서 결혼이라는 것은 항상 있었었던 시대적 패러다임인 것 같다. 여자와 남자의 만남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호감도 있지만, 그들의 사회적 배경이나 지위는 결혼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임은 현재도 비슷하니...

 

문득 얼마전 TV에 나왔었던 인물 중 수만쌍을 중매 했었던 어느 중년 여인의 말이 생각난다.

 

남자가 원하는 여자는 젊고 아름다울 것

 

여자가 원하는 남자는 멋있고 재산이 많을 것

 

어찌 보면 제인오스틴의 시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다...등장인물 중 위컴이라는 사람이 아마두 위의 조건을 찾아 끊임 없이 헤메이는 사회적 속성을 대표하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서 산보를 하며 제인오스틴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사람마다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이나 감흥은 다를 것이다.

 

개인적인 느낌은

 

제인오스틴이 결혼을 주제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를 중심으로해서 두 사람의 오만과 편견(선입견)에 대한 오해를 풀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이 완성되어 간다는 시대적 패러다임을 말하는 가운데 '자유연애'라는 복선이 깔려 있다는 느낌이다.

 

제인오시틴의 시대적 배경은 18세기와 19세기초 유럽을 풍미 했었던 낭만주의 시대이고, 그 당시 개성을 존중하고 자아의 해방을 추구 하였던 낭만주의적 경향을 '오만과 편견'이라는 작품속에서 개인주의적 자유연애를 말하는 것 같다.

 

사회적인 부, 지위, 명예를 갖추고, 그 배경에 걸맞는 사람들끼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회적 속성이 제인오스틴의 생애에서 상당한 거부감으로 느껴졌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14세기경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를 배경으로 10명의 남녀간의 이야기를 다룬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나, 우리나라 '춘향전' 역시 신분이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연애를 밑바탕에두고 스케치한 것도 비슷한 모티브이지 않을까...

 

사람은 결국 자연에 속해 있고, 남자와 여자 역시 자연의 일부 속에서 인간들이 만든 사회적인 지위나 부 그리고 명예의 기준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의 지극이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이루어지는 남녀간의 사랑이 어찌 보면 진정한 사랑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과연 몇 명의 사람들이 제인오스틴이 말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엘리자베스 역시 중산층의 집안에서 다이시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됨으로서 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사랑과 조건을 모두 갖춘 신데렐라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제인오스틴의 글 속에는

 

배경이나 조건 다음에 결혼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 그리고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 배경이라는 배열을 갖추고서 진정한 남녀간이 사랑을 그려 나간 것이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사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시대적인 화두가 되지 않을까...

 

 

 

 

끝으로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보시고 난 다음에 시간이 되신다면

 

 

 

현대판 '오만과 편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영화를 같이 보시길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