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중 개인 어느날 가벼운 복장으로 편한 시골길을 걸어 본다...
길가의 잠자리는 개인 오후의 게으름에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
길가는 나그네를 한 녀석이 순하게 쳐다 본다.
하늘을 향해서 뻗어 있는 분홍 우산은 비님을 기다리고
나무옆 토담은 호박 넝쿨로 뒤옆여 있다
일을 하던 할아버지 길가는 나그네에게 말을 건네고
나그네는 화답으로 일하는 모습을 쳐다 본다
지붕위 참새는 홀로 앉아서 짝을 부르고
길가의 들풀은 바람에 인사하네
한적한 시골길 버스정류장은 가득채운 버스 같고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소리에 학이 날개짓하네
소나무 옆 동무는 말없이 지켜보네
길가의 호랑나비는 홀로가는 나그네 심정을 희롱하고
돌아가는 길가에 땀을 훔치며 돌아보니 할머니 밭에서 허리를 펴시고
땀을 훔쳐 하늘을 보니 학의 긴날개짓 마음에 들어오네
길가의 홀로 선 포플러 여전히 푸르르고
해질녁 시골은 여전히 초록의 빛을 띄운다네...
고래의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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