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감에는 누구에게 이유가 있다. 그것이 스스로 느끼던, 그렇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포지션이 정해지던 삶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예전 한 후배 녀석은 삶의 이유를 포기하고 스스로 먼나라로 간 녀석이 있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다시금 그녀석이 떠오른다.
너무나 마음이 여린 녀석이었는데...
답답한 차 사이에 갖혀 있는 자신도 답답할때도 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법...
산 머리에는 구름 안개가 산을 안고 돈다.
하늘과 닿은 곳에서 비님이 내린다면 녀석이 아직도 여린 마음으로 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산으로 올라가 본다
과연 오늘 녀석의 눈물을 볼 수 있을지...
땀을 흘리며 하늘이 맞닿은 산정상으로 올라 가서 기다려도 비님은 오지 않는다.
녀석의 마음이 예전과는 달리 독해졌는가 보다.
자욱한 구름 안개만이 온몸을 감싼다.
거울 저편 보이는 곳도 역시 세상이다.
녀석은 삶의 이유를 묻지 않고 홀연이 갔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이름 모를 무덤이 왠지 서글프다.
산아래 내려오니 내게 말을 한다.
저 먼 나라에서는 삶의 이유를 찾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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