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주변의 일로 인해서 정신없는 한주가 흘러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고 무엇이 나를
지탱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간 한주는 내게 있어서 또 하나의 인생의 페이지를
남겨 놓았다.
한주가 흘러가도 변함 없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가 손에 들려져 있다라는 것과
머리속에 맴도는 나와의 인연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서 나의 시선을 끌면 자연스레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꺼내들고
그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는 시간...
길을 보면 저편 어디에선가 나를 향해서 손을 흔드는 이가 있을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한적한 길가에 핀 물기 머금은 한 송이 꽃...
나무와 군집을 이루며 나를 향해 바라보며 비님을 즐기는 꽃...
또 어디론가 나의 발길 닿는 대로 가다보면 어김 없이 나타나는 것은...
펼쳐진 잔듸에 마음의 평온함이 밀려오네...
저 잔듸 위를 달리는 것은 또 다른 내가 아닌가 싶다...
비님을 피해서 잠시 차한잔의 여유를 갖고 보니 어느듯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음을 이제사
느끼는가보다...
저곳의 정물은 일주일전 이 시간에도 같은 모습으로 있었겠지...
담벼락의 꽃들은 또 어떤 모습에서 저리 변했을까...
쉼없이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수 없는 나만의 추억인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 푸쉬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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