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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비님은 오지 않고 땀만 비오듯 하네

by 감홍시 2005. 7. 6.

 

제비가 낮게 날면서 먹이를 찾는 걸 보았을때 오늘 산행은 비님을 맞이 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출발을 하였건만, 비님은 오지 않고 땀만 비오듯 하는구나...

 

아래에 낮게 깔린 구름도 있건만 올라 갈수록 오히려 햇님이 나의 땀을 재촉하니 오르는 발걸은 쉬엄 쉬엄 가게하네...

 


 

정상에 올라가니 땀은 흐르지만 가슴은 탁 터이니 이런 맛에 산에 오른다는 기분을 다시금 느낀다.



 



 

역시 산에는 요일이 없다. 산은 그냥 그대로 거기에 있을뿐 요일이나 희노애락의 관념은 없구나...



 

산을 오르는 자신은 요일과 시간 인과관계 법칙이 존재하는 세상에 있을뿐 산은 그냥 산일뿐이라고 산은 말한다...



 

산에는 아무것도 없다... 단지 자신이 상상하는 것이 산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뿐...


 

주역이 사서삼경 중에 하나인가...

 

단지 하나의 역술책이지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하나의 사상이 주역을 사서삼경에 올려 놓았다고 한다...

 

좋을 때는 나쁠 때를 대비해서 몸을 겸손히하고, 나쁠 때는 좋을 때를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라는 바탕이 사서삼경 중에 하나가 되었다던가...

 

산은 아무말 하지 않고 내면의 속삭임만 들린다...

 

허리를 낮추고 앞을 보라고...

 

 

그래도 지금 내게 떠오르는 것은 다음에 산에 갈때는 마른 누룽지와 정상주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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