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말라고 /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그 어디까지 우리를 부르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내일이 있기에 여기 서서
다시 오는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누가 밀어내는 바람일까
흐느끼듯 이 순간을 돌아가지만
다시 텅 빈 오늘의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 집니다
내일은 오늘이 남긴 슬픔이 아닙니다
내일은 다시 꽃 피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일은 모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먼 길입니다
'茶 한잔 時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뼘만 더 / 오은영 (0) | 2015.07.12 |
---|---|
바다와 나비 / 김기림(金起林) (0) | 2015.07.11 |
비우기 / 공석진 (0) | 2015.07.07 |
봄 꽃 피는 날 / 용혜원 (0) | 2015.03.31 |
자연 / 박재삼 (0) | 2015.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