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茶 한잔 時 하나

한 뼘만 더 / 오은영

by 감홍시 2015. 7. 12.



한 뼘만 더 / 오은영



왼손을 펴고
한 뼘을 재어 봐.
10cm도 안 되는 짧은 길이지?
 
하지만 난,
고만큼 더 멀리 바라볼 테야.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그다음엔
고만큼 더 높게 뛰어 볼 테야.
푸른 하늘이 가까이 내려오도록.
 











마지막엔
고만큼 마음속 웅덩이를 깊이 파야지.
내 꿈이 그 안에서 더 크도록
 
내가 자라면
고 한 뼘도 따라서 자랄 거잖아?








'茶 한잔 時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강가에서 / 안도현   (0) 2015.12.22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0) 2015.09.04
바다와 나비 / 김기림(金起林)  (0) 2015.07.11
멈추지 말라고 / 정공량  (0) 2015.07.10
비우기 / 공석진  (0) 2015.07.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