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만 더 / 오은영
왼손을 펴고
한 뼘을 재어 봐.
10cm도 안 되는 짧은 길이지?
하지만 난,
고만큼 더 멀리 바라볼 테야.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그다음엔
고만큼 더 높게 뛰어 볼 테야.
푸른 하늘이 가까이 내려오도록.
마지막엔
고만큼 마음속 웅덩이를 깊이 파야지.
내 꿈이 그 안에서 더 크도록
내가 자라면
고 한 뼘도 따라서 자랄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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