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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時 하나

자연 / 박재삼

by 감홍시 2015. 3. 16.




자연 / 박재삼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바람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 남도의 풍광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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