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 재밋는 놀이 ...

 

 

 

 

일년이라는 시간 속... 하나의 계절에...

한해의 하나의 무늬를 수놓는 하루가 지나가며...

간만에... 익숙하였던... 재래시장의 칼국수집을 찾는다.

 

예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약간의 피곤한 몸을 이끌며... 집으로 가는길 ...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을 하였던 곳...

 

여전히 이곳은 그�와 비슷... 아주머니 이제 할머니 되어... 손주 녀석들 일하시는 할머니 앞치마에 매달리기도 하니...

 

세월이란...

 

^^

 

 

 

 

 

한잔의 막걸리와 맛난 손칼국수 한그릇... 남은 따시한 국물까지 후~우~ㄱ~    ^^

 

언제 먹어두 맛나는... 재래시장 할머니의 손맛...

 

남은 막걸리 반통을 비우며... 아이들 술래 놀이 쳐다 본다...

 

네살 즈음부터해서 초등 6학년정도까지의 녀석들... 나름의 질서대로 잘두 논다...

 

녀석들... 요즘 아이들마냥 찌들린 것 없이... 재래시장 한가운데... 할머니 장사하는 곳에서 옹기 종기 모여 하는 술래잡기라...

 

요즘 아이들... 공부와 학원 그리고... 여러가지 일상에 찌달린 것과는 달리...

 

비록 가난한 재래시장의 아이들이지만... 차말루 흥겹고...재미나고 질서 있게 놀고 있으니...

 

녀석들 노는 모습 한참을 바라보다...

 

막걸리 한잔 걸치고 일어나 집으로 산보의 동선 한걸음 옮겨 본다...

 

 

......

 

 

 

 

 

 

이사를 해서 인지... 인제는 재래시장에서 거리가 제법되니...

 

집 근처의 놀이터에 다다르며... 털썩 주저 앉아... 얼큰한 막걸리 취기 오름에... 익숙한 MP3 의 노랫가락을 틀어 놓으며... 고개를 좌로 우로 갸우뚱 박자두 타니... ^^

 

 

 

 

 

 

 

 

놀이터 한바퀴 돌때마다... 나트륨등 한컷을 찍었으니...

 

 

 

 

 

 

 

 

문득... 촌눔의 어릴적 그때가 생각난다...

 

시골의 아주 작은 학교... 지금은 도시에서도 아주 큰 학교로 바뀌었지만...

 

친구녀석의 소 풀먹이러 나가...놀다가 소 찾던 기억...

 

친구 녀석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 서리 하던 기억...

 

막걸리 받아 갈때 몰래 주전자 뚜껑으로 슬쩍 한잔... 

 

 

 

새록 새록...

 

 

 

 

 

 

 

 

요즘...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간혹 드는 생각 하나... 불쌍한 녀석들... 우야다가 이리 경쟁이 심한 나라에 태어났을까... ^^;;

 

 

옆에서 보기에 힘들어 보여두... 녀석들 친구들과 함께하며 나름 학창시절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 역시 사람은 환경의 동물인가... ^^

 

 

 

 

 

 

 

 

간만에 맛난 먹거리에 맛난... 막걸리 한사발...

 

그러구 보니... 오늘 망중한 속에서 얼마전 지인이 보내 주신 책을 달 읽었으니... 책걸이 처럼 되어 버린것 같으니... ^^

 

알베르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 실존주의와 부조리 그리고 그속에서 인식과 자유... 두번째 보는책이라 그런지 낯설지는 않았으니...

 

집으로 오니... 촌눔의 올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읽을 책 한권을 주문했었는데... 당도해 있으니...

 

아마두... 올 여름 휴가는 '실존주의'... 라는 뜬금 없음 속의 휴가이지 않을까 싶으니...

 

 

뜬금 없이 떠 오르는 이름들...

 

니체  키에르케고르  헤겔...  사르트로  까뮈... 하이데거  야스퍼스...

 

예전 철 없던 시절 철학이 무엇인가하구선...아무런 생각 없이...뜬금 없이 읽었던 기억이 새록...

 

이분들... 생존해 계셨다면...

 

분명...'뜬금없는' ...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그대는 인식을 하지 못했으니... 자유로운 삶을 살수가 없는 실존의 부존재 속에 있으니... 차말루 부조리한 삶이라구... 말씀들 하실듯.... ^^

 

 

지인의 덕분에 올 여름 휴가를 마칠 때 즈음이면...

 

'뜬금없는' ... 이라는 단어 속엔... '인식하며 자유로이 사유하는' ... 이라는 바탕색이 덧칠 되어 있지 않을까 싶으니...

 

 

^---^

 

 

글을 쓰다 보니... 비님은 오시구...

 

아이들 술래 잡기 놀이가 눈앞에 펼쳐지니... 막걸리 한잔 생각이 더 나니...

 

한병을 더 마시려 몸을 일으켜 세운다...

 

 

......

 

 

 

- 술래잡기 재밋는 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