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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하나

따시한 햇살 속 물방울...^^

by 감홍시 2008. 4. 8.

 

 

 

 

겨울이 지나 갔다라고 생각하고...몇번의 따사로운 바람결이 귓볼을 스칠때면 벌써 봄의 중간 즈음에 와 있는듯 하니...

 

시간은 바람결이 불어 오는 속도와 결에 따라 함께 흘러 가는 것이 라는 것을 항상 느껴 왔지만...

 

올 한해 봄의 시작은 여느 때 보다 늦은 듯하기두 하고... 어떨 때엔 빠른듯 하기두 하니...

 

 

 

 

 

 

 

 

자운령 가득한 그곳...

 

올 해에두 어김 없이...자운령의 물결...

 

 

 

 

 

 

 

 

따사로운 햇살의 장돗대와 시원한 그늘...

 

그러고 보니...벌써 봄 햇살이 따사로움과 뜨거움을 가질 정도이니...

 

 

 

 

 

 

 

 

왠지 물방울이 생각나...물방울을 이리 저리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 물방울...

 

태양 속에서 물방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님에... ^^::

 

 

.....

 

 

잠시 그늘에 앉아...

 

예전 물방울에 대한 기억에 잠겨 본다...

 

 

 

 

<예전 찍었던 어눌한 물방울 사진>

 

 

 

물방울...그 속을 들여 다 볼때면... 그 속엔 보는 이의 눈에 비춰진 그대로의 세상을 담고 있는 묘한 세상 속의 세상...

 

언제 부터인가...

 

사람들을 볼 때면...실례가 안 될 정도 만큼만 눈망울을 잠시 쳐다 보곤 하는 버릇이 생겼고...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상대방의 눈망울을 보는 실례를 하지 않으려 하니... 묘하게 상대방의 물방울과 같은 눈망울의 묘한 느낌이 전해져 오니...

 

 

물방울 속엔...

 

맞은 편 아름다운 장미가 있으면...물방울 속엔 그 보다 더욱 영롱한 장미가 들어 있고...

가녀린 들풀 잎이 하늘 거릴 때면...물방울 속의 그 잎은 더욱 가녀린 모습으로 물방울 속을 유영하고...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은... 어떠한 사물들을 볼 때면... 그 속엔 그 사물들이 더욱 을씨년 스럽게 ... 퍼득이는 듯하니...

 

그러고 보면...사람의 눈망울과 물방울은 어찌 그리 비슷할까...

 

 

 

 

 

 

 

자운령 가득한 햇살 가득 머금은 푸른 들판엔...

 

물방울을 찾지 못했지만...

 

또 언젠가...

 

촌눔이 아닌 다른 이들이 찾아 올 때...비님이 살포시 내린다면...

 

자운령 가녀린 꽃잎에 맺힌 물방울 속에...

 

찾아온 이름모를 님들의 물방울 세상이 그 속에 있겠지...

 

 

 

 

 

 

 

길은 지나고...

 

하루해는 서녁의 12시를 기울며...

 

 

 

 

 

 

푸른 자운령 물결은...

 

어눌한 촌눔 앞에서나...찾아 오시는 이름 모를 다른 님들 앞에서나...

 

여전히 계절의 그 속에서 머물고 있겠지...

 

 

^___^

 

 

 

- 따시한 햇살 속 물방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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