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너머의 세상과 안경속의 세상... 문득... 길을 가다... 안경을 벗고서 사물을 바라보며... 안경 속에 비춰진 사물의 모습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안경 속으로 들어오는 코스모스의 모양새에 이리 보고 저리 보며...묘한 감흥에 빠진다...
촌눔이 바라보는 세상... 안경 속에 비춰진 세상...
안경을 벗고서...잠시나마... 하늘의 모습... 구름이 흘러가는 모양... 바람에 휘날리는 들꽃들의 자취에 빠져 한 동안 서 있고...
바람은 불어... 희미한 안경 너머의 세상의 모습들...바람결 귓볼을 스치며... 지나온 사물들의 모양새를 귓가에 속삭이며 지나가고...
꽤 긴 시간을 안경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며... 바람결의 속삭임에 빠져 든다...
사물을 정확히 보고자 하는 도구...'안경'...
안경을 벗은 세상은 정확히 사물의 자태는 비록 희미하나... 바람결에 전해져 오는 느낌은... 오히려 안경 너머의 세상이 더욱 또렷하니...
안경을 씌고서...똑딱이 녀석을 찰칵 거리는 것...
똑딱이 녀석이 안경을 씌고서...찰칵 거리는 것...
똑 같은 피사체에 똑 같은 구도로... 사물을 바라 보건만... 안경과 똑딱이 녀석의 순서 하나 바뀜에 따라 세상의 모습과 느낌은 새로워 지니...
안경 너머의 세상...피사체들은 동일한 모습으로 그 본양의 모습대로 살아 가건만... 그것을 바라보는 촌눔의 시각에 따라...이런 느낌...저러한 느낌...
변화하는 느낌이 드니...
그래도...세상은...
촌눔의 안경 유무에 관계 없이... 자연 그대로의 흐름으로 흘러 가겠지...
^___^
- 산보중 안경을 벗고서 휴식을 취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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