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고
계절의 이마는 바람결에 휘날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이마와 같고
하늘과 사람은 봄의 모양을 하고 있다.
얼마전 친구 녀석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돌아 오는 길
떠 오른 달님 하나의 모습
.....
차창 밖으로 보이는 달님의 모습을 보며
갖가지 상상에 빠지는 사람들
^^
집으로 오는 차 창문에 기대어
조용히 노랫가락 읇조려 본다.
....
'가고파.....'
읇조리고 보니 가고파라...
가고파 / 이은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린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 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나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다름질하고
물들면 뱃장에 누어 별헤다 잠들었지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보고 저기나 알아 보나
내 몫엣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 안기자 되안겨
처자(處子)들 어미되고 동자(童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들어 죄없은 몸에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者)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 김동진 작곡...이은상 작시.. -
사람들은 언제고 무의식 중에 어떠한 것을 떠 올리나
그것을 어떻게 정형화 할 수는 없지만
.....
군생활 시절...가곡을 잘 하는 후임이 있었고...GOP 철책에 근무를 할때면...
.....
뒤 돌아 서...맑은 날 아주 저멀리 민가의 불빛이 보일 때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었던 기억이 새록...
그때 후임 녀석과 함께 불렀던(후임 녀석에게 배웠지만...^^)...
'가고파...'
.....
얼마만에 불러 보는 노래인지
친구 녀석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자신도 모르게 달님을 쳐다 보며 그냥 나오는 노랫 가락
.....
어떠한 모티브가 맘 속에 자리 잡았는지 모르지만
간만에 짧게 불러 본 그 소절에
.....
모두 다 즐거워 하였으니
^^
'모티브(Motive)...'
또 다른 영어의 대체는 'Insentive...'...인가...
한글적 의미로는...'동인..내지는...행위의 원인...'...이라
^^
친구 녀석과 녀석의 가족들
그 속에 촌눔
.....
지금은 그 속에 있기에
노랫 가락이 저절루 나온 동인 일지두
^^
- 사월의 어느 봄날 저녁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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