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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산사의 아침...

by 감홍시 2007. 2. 5.

 

일요일 새벽녘 산으로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다소의 분주함으로 시작하고

몸의 동선은 비디오 테잎을 빨리 돌리듯 휘리릭 휘리릭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홀로 가는 산행이라 생각하며 관조의 여행 시간이라 여겼건만

어찌하다 보니 반가운 지인이 함께 동참을 하게 되고

경주 남산으로 향하는 코스가 순식간 내원사를 거쳐서 천성산으로 가는

코스로 바뀌게 된다.

 

 

도착한 곳은 내원사의 조용한 아침 정경

 

나즈막한 공기의 흐름과 신선한 공기가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며

들숨 날숨마다 폐부 깊숙이 쌓여 있던 일상의 노폐물들

숨쉬는 한뜸마다 빠져 나간다.

 

 

 

개울가를 따라서 은은한 산사의 정경만큼의 고요의 동선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어눌한 촌눔의 표정은 조금씩 하회탈의 표정으로 변해만 간다.

 

 

포근한 겨울 햇살 아래 펼쳐진

겨울 아침 내원사의 정경들이 가슴에 각인되고

 

처마밑 메달린 풍경이

조용한 바람 속에 은은히 울리듯

귓가에 짤가랑 짤가랑 들리니

 

.....

 

 

산사 위로 펼쳐진 산 고갯길이 아침 햇살 속

길 가의 돌들이 눈부시고 아름답게 반짝인다.

 

 

 

산사에 정경들 속에 또 다른 한 모습...

 

아담한 가족들 속

아담한 정경

아담한 포즈

 

 

아담하게 바라 보는 촌눔

 

^^

 

 

약수물 가엔 아직도 겨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약수물 한 사바리에 온몸에 시원함이 퍼져 나간다.

 

 

 

산 기슭 아래의 오솔길

그리고 길 가의 가지런한 나무님네들

 

 

계절의 흔적은

길가의 차표로 뒹굴고

 

 

 

산의 신령함을 보여주듯 얼만큼의 세월이 흘렀는지도 모를

신령함의 나무 가지들의 뻗침에

들뜬 맘속에 고요함의 파랑을 가져다 준다.

 

 

-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 아래 거닐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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