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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속 세상으로

다시보는 영화...'포레스토 검프'...

by 감홍시 2007. 1. 15.

 

아주 오래전 한편의 영화를 보고서...아주 오랫동안이나 멍하니 앉아서 영화의 감흥에 빠져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해가 밝을 때 즈음해서 본 영화...그리고...해가 지려고 하는 무렵 'The End'...라는 자막을 보고서 해가 지고 달이 뜰 무렵까지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몇 시간 동안이나 어두운 방안에 홀로 앉아 영화 속 주인공인 검프의 묘한 감흥 속에 빠졌다가...

 

.....

 

 

그러고...한 달여가 지나갈 즈음해서...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동네 비디오방에가서...주인에게 사정을 해서...아예 테이프를 사게 된다.

 

 

원하던 것을 손에 쥐고서...또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앉아서 있었고...테이프를 가방에 넣어서 지척에 두고는 늘 가방을 쳐다보았던 기억이 새록하다.

 

 

아침 일과를 시작하고...여러가지 일로 왔다리 갔다리 하며 한잔의 따스한 홍차를 입에 머금고 TV를 켜니...'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가 나온다...

 

잠시 앉은 휴식이 영화가 마칠 때까지 역시나 이어지고...

 

또 다시 예전의 그때를 떠올리며...한 동안 멍하니 방안에 아무런 생각 없음으로 앉아 있다.

 

 

 

 

우스운 얘기같지만...촌눔이 그 동안 읽어 왔었던 세계사의 유명한 명인이나...장군...통치자...위대한 교육자 등등이 있었지만...촌눔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다면...아마두 '포레스토 검프' 이지 않을까...

 

 

세상엔 수많은 기인들과 위인들이 있지만...삶이라는 하나의 길 속에서 어떠한 행로를 그리는가는 그 사람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많은 작용을 하겠지만...그러한 가치관 역시 삶속에서 어떠한 인물을 만났을 때에 어떠한 영향을 받아 자신의 내부적인 문화와 충동하며...하나의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고...그러한 가치관이 사람에게 큰 감흥이나 영향을 줄 때면...자신의 삶과 더불어 가는 하나의 무언의 동반자기 되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바보라 놀리고...정상적인 아이들의 세계에서 수없이 놀림을 받으면서도...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걸아가는 검프...

 

삶 속에서 흔히 정상인들이라고  말하는 이들이...점차 검프의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지켜보며...바보의 시각에서 동반자의 시각...존경의 시각으로 바뀌며 검프와 함께 삶의 열정과 사랑을 함께해 나가는 이들...

 

 

세상은 자연의 흐름과 같이 지극이 당연하기도 하지만...사람들이 세워 놓은 기준과는 상반된 흐름으로 흘러가는 모습도 보인다.

 

 

'바보'.....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말 속에...사람들 자신이 스스로 바보 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보면...누가 바보이고...누가 바보가 아닌지 그것을 구별하는것이 참 어눌하기까지 하니...

 

 

아주 오래만에 다시 보게 된 '포레스트 검프'...촌눔의 시각에 볼 때엔...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현자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포레스토 검프의 영향 때문인지...촌눔의 삶의 지표가...

 

Slowly(천천히)...Accurately(정확하게)... one Step(한 걸음씩)...이 되었으니...

 

 

 

 

 

 

문득 다시 영화를 보며....

 

차 한잔 입에 머금고는 맘속으로 돼뇌인다....

 

 

"천천히...정확하게...한 걸음씩 가는 이는...빠르게 가려는 이들보다 더욱 빠른 지름길로 가게 되니...느림속에 빠름의 미학이 있다...오늘 하루도 한뜸의 수를 정성드려 놓아야겠다..."

 

 

 

 

 

 

오늘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가는 세상의 수많은 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함을 드린다.

 

 

- 오래전 보았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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