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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때로는.....

by 감홍시 2006. 9. 30.

 

 

된장은 오래 될 수록 진한 향과 빛감 그리고...맛을 자아 낸다고 했던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한번 정도를 해주면...

 

우정이든 사랑이든 친분이든

 

그것은 오랜 세월 숙성된 '된장'처럼 되지 않을까...

 

 

하나의 모습은 하나의 모습이고

 

둘의 모습은 둘의 모습이지만...

 

때때론 둘의 모습도 하나의 모습일 때가 있듯...

 

 

상큼한 가을 하늘과 눈부시고 하이얀 뭉게구름은

 

그 옛날

그 그 옛날에도

 

오래 되었던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고...위안을 주었듯이...

 

 

가을은 깊어가고

 

된장도 숙성되어 간다...

 

 

삶의 길 한뜸마다 그 속에는

 

된장과 같은 참 된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오래된 와인 역시 상큼한 향과 맛을 주는

세상의 산물...

 

 

들판의 이름 모를 들풀들도 사람들에겐 하나의 행복을 주는 모습이듯...

 

 

어떤 이들의 환한 웃음과 가식 없는 털털함과 소박함도

주위의 사람들에겐 기쁨을 주는 세상의 귀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

 

 

가을 바람 살며시 들어와

 

가슴을 어루 만진다...

 

 

때로는 아리하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때로는.....

 

 

들판에 핀 코스모스

 

아무도 알아 주지 않지만...

 

저렇듯 어여쁘고...

 

 

시골 길 들녘 저편 시골 학교

 

정다운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은

 

 

가을인가 보다...

 

내일은 간만에

오래된 친구인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서

익숙한 저 길을 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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