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저물어 가나 태양은 질 줄 모르고 대지를 향해 정열을 쏟아 붇는다
이글거림 속에 다시 들어 간다
잠깐씩 보이는 나무의 그늘을 지표 삼아 한 걸음씩 걷는 걸 보면 덥긴 더운갑다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시원한 십리 대밭길 속으로 들어 간다
대밭 사이로 바람이 소~올~솔...
십리에 걸쳐 이어진 대밭이건만
태양이 있음에 사람들은 보이질 않는다
시원한 대밭이라지만 그곳을 가로 막는 이글거림의 태양이라...
바람이 부는 시원한 대밭 사이의 빈 벤치엔
겨울날 쇠주를 한잔 걸친 나그네 쉼터와 같네...
대밭 사이에 사람들이 봐 주지 않는 한 곳엔 자신의 생명을 고요이 이어 가는 한 녀석이 있고
벤치엔 사람은 없고 앉을까를 생각하는 어눌한 촌눔이 있네...
대밭사이 초록 색감은 예쁘고 고운 잔듸는 아니지만
푸르른 녹색의 색감이 태양의 이글거림을 받아 대밭의 촌눔에게 평화를 준다...
십리 대밭을 지나고 나니 또 다시 태양의 이글거림...
오호..
나락이 잘 익겠는걸..
이건 순전히 거짓말이다...사실은 무지 더운데...
이래야만 나락이 잘 익는다는 합리화를 해 본다...
그래도
조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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