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겨울이 물러나기 전 두 계절은 봄비가 되어 물방울을 세상에 뿌린다
능선 아래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모습먀냥 신비한 운무가 산자락을 휘감아 돌고
산 기슭엔 사람들이 하천 공사를 하기 위해 파헤친 황토 빛 토사가 펼쳐져 있다
봄과 겨울이 만나서 봄비를 나리고
산과 운무가 만나서 태고적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과 산이 만나서 제방을 만든다
'만남'
이 말 속에는 새로이 표출 될 숨어 있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산속의 조그만 산장에 보이는 우편함을 보았을 때
그 속에는 또 어떤 말들이 숨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우편함, 책상 한켠의 책, 벽에 걸린 시화, 한잔의 커피...
일상 속에서 늘 같이 따라 다니는 똑같은 풍경
그렇지만
똑같은 풍경이 스쳐 지나 갈 때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의미의 말들은 수시로 모습이 바꾸어 다가온다
동그란 세상에 온통 네모난 사물들
그 속에 살아가는 똑 같은 일상의 풍경들
......
나무에 걸린 저 등이 담에 볼때면 어떤 말로 내게 속삭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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