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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만남속의 새로운 말...

by 감홍시 2006. 3. 19.

 

봄이 오고 겨울이 물러나기 전 두 계절은 봄비가 되어 물방울을 세상에 뿌린다

 

 

능선 아래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모습먀냥 신비한 운무가 산자락을 휘감아 돌고

 

산 기슭엔 사람들이 하천 공사를 하기 위해 파헤친 황토 빛 토사가 펼쳐져 있다

 

 

봄과 겨울이 만나서 봄비를 나리고

 

산과 운무가 만나서 태고적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과 산이 만나서 제방을 만든다

 

 

'만남'

 

이 말 속에는 새로이 표출 될 숨어 있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산속의 조그만 산장에 보이는 우편함을 보았을 때

 

그 속에는 또 어떤 말들이 숨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우편함, 책상 한켠의 책, 벽에 걸린 시화, 한잔의 커피...

 

일상 속에서 늘 같이 따라 다니는 똑같은 풍경

 

그렇지만

 

똑같은 풍경이 스쳐 지나 갈 때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의미의 말들은  수시로 모습이 바꾸어 다가온다

 

 

 

동그란 세상에 온통 네모난 사물들

 

그 속에 살아가는 똑 같은 일상의 풍경들

 

......

 

나무에 걸린 저 등이 담에 볼때면 어떤 말로 내게 속삭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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