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친 후 차를 타고서 나가려다가 저의 애마가 '주인님 오늘은 걸어 가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금 복장을 걷는 복장으로 해서 나갔다...
하늘은 장마로 인해서 잿빛 구름이 둥게 둥게 떠 있지만, 구름 사이로 간혹 비치는 태양 빛은 길가의 녹음을 더욱 푸르게 하는구나...
울타리 너머 분홍 아가씨가 나에게 작업을 건다...이리오라고 손짓하며 미소짓네...
철이른 코스모스가 강변의 한그루 나무와 교감을 하는 듯 하다...이들의 대화는 바람결에 쪽지를 실어서 보내는 바람의 우편배달부 인듯 하다...
오늘따라 내게 작업을 거는 아가씨들이 많구나...강변의 분홍꽃 아가씨들도 장마중에 개인 하늘 아래에서 예쁘게 화장을 하고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눈인사를 보낸다...
비개인 하늘아래 비둘기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이를 즐기고 있다...다가가도 한번 힐끗 쳐다 보기만 할뿐 저네들의 놀이에 푹 빠져 있다...
돌고 돈 50리 길 마지막에는 빈의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하루 걸었던 50리 길
땀은 비오듯 흘렸지만 오히려 마음의 시원함은 이루말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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