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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누구나 살아감에는 사연이 있다.......

by 감홍시 2005. 6. 28.

 

살아감에는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는 법이다. 그것은 지위, 부, 명예에 상관없이 세상속에 살아가는 이에게는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어떤이에게는 별것 아닌 일도 자신에게는 희노애락에 큰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다.

 

 

장마중 잠시 개인 하늘에 꽃위에 앉아 있는 나비조차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음에 저렇듯 하늘 거리는 날개를 접고서 쉬어가며 생명을 향해 가는 것일께다...


 

 

잎들에 맺힌 물방울 하나조차도 자연의 흐름이라는 사연이 있는 법이다...

 

 

하물며 복잡 다단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물방울 보다 더욱 복잡다단한 사연이 잎사귀에 결쳐져 있는 거미줄망처럼 사연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자신과의 내적인 일이 있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타방과의 관계속에서 희노애락을 맛보기도 한다. 그것은 인연이라는 거물망 속에서 일어나는 대자연의 한부분일 것이다.


 

들풀의 홀씨가 거미줄에 쳐져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함은 거미줄과의 역임에 의한 사연이지 않을까 싶다.


 

논두렁의 경운기도 쉼에는 사람과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일속에서 인과의 법칙이 작용하기에 저렇듯 쉬고 있지 않을까.........





지금 현재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속에 노출되면 상대적인 보편성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시간이 절대적이라는 관념을 상대적이라는 것으로 바꾸어 놓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길가에 쌓여 있는 거름조차도 거슬러 올라가면 사람과의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서 현재의 피상적 모습을 보이듯이, 결코 어느 하나 홀로 존재하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길가의 꽃이나.....


 

황토담 밑의 기왓장이나........


 

담벼락의 들풀들도.....

 

모두다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대자연의 흐름속에서 사연을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길가에 서서 자신을 모습을 보고자 사진을 찍는 것도 나만의 사연이 있듯이...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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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도 이렇게 달 있는 밤인데요.
 

으스름 달이 무리서고 뒷동산에 부엉이 울음 울던 밤인데요.
 

어머니께서는 구슬픈 옛이야기를 하시다가요

일 없이 한숨을 길게 쉬시며 웃으시는 듯한 얼굴을 얼른 숙이서더이다.


왕은 노상 버릇인 눈물이 나와서 그만 끝까지 섧게 울어 버리었소이다.


울음의 뜻은 도무지 모르면서도요.
 

어머니께서 조으실 때에는 왕만 혼자 울었소이다.
 

어머니의 지으시는 눈물이 젖 먹는 왕의 뺨에 떨어질 때에면 왕도 따라서 시름없이 울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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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설음이 있는 땅은 모다

왕의 나라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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