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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이야기

매일 뛰는 사나이들

by 감홍시 2015. 12. 15.



한파를 예고하는 막바지 겨울비 나린다.


잠시 소강의 하늘

편안한 복장으로 동네 구민운동장으로 향한다.


운동장엔 아무도 없었고,

홀로 운동장을 뛴다.


거친 호흡으로도 느껴지는

비가 씻어낸 깨끗한 공기, 후~우~ ㅂ .... 후~ㄱ 훅~








세바퀴를 돌 때 즈음 운동장에 나타난 청년 두명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명의 친구는 언제부터인가 뛰기 시작하였고,


어느 순간에

그들의 존재가 머리속에 각인되어 졌다.


참, 보기 좋다.


다시 20대 청년으로 돌아 간다면

술과 담배와 향락보다는, 함께 땀을 흘리는 벗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


내가 그들을 인식하였다면,


그들 역시도 나를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인식을 못한다면,

아직 일관성 부족하여 그들에게 각인되지 못한 것이겠지......





뛰면서 몰아 쉰 거친 숨에

몸과 맘속의 번뇌와 찌꺼기 모두 허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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