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교감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드화

by 감홍시 2012. 11. 24.

 

 


오늘 소식지 한켠에 실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드'라는 글을 본다.

주인공은 11세기 영국 코번트리의 영주인 페오프릭 3세의 아내 '고다비아 부인(Lady Godiva)'의 누드 한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드화'

 

엄격하고 균형잡힌 구도와 명확한 윤곽을 중시하였던 그리스 미술을 지향하였던 신고전주의 화가 존 콜리어(John collier).
(그의 작품들과 사실적인 이집트미술에서 진화된 그리스 미술을 같이 보시면,  미술과 사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의 그림에 나타난 고다비아 부인의 누드에 얽힌 이야기는...


영주였던 레오프릭 3세가 지나치게 높은 세금으로 성안의 백성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남편인 레오프릭 3세에게
백성들의 세금을 완화해 주기를 간청하였건만,
남편은 그녀의 이야기에 콧방귀를 뀌면서,
있을수도 없고, 설마 그렇게 될수도 없을거라는 조건을 하나 내걸게 됩니다.

17세의 어린 아내인 그녀에게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면 그 청을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기품 있고 선한 귀부인인 그녀의 아내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으로...


그렇지만, 고다비아 부인은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기꺼이 그 청를 받아들이고,
알몸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게 되고,
그것을 안 백성들은 문을 닫고 창의 커튼을 내려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몸의 누드화가 '춘화'가 아닌
숭고한 하나의 작품...

 

 

 

 

 

 

그녀의 긴 머리가 목선에서 내려와 어깨와 허리 다리로 이어지는 갸냘픈 선이

웅장한 뒷 배경과 힘찬 말과 화려한 말안장과 비단에 너무나 비견되는게 애처로움마저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어쩌면, 엄격하고 균형잡힌 구도와 명확한 윤곽을 중시하며 그리스 미술을 지향하였던 신고전주의 화풍이기에

고다비아 부인(Lady Godiva)이 더욱 애처로움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면, 사진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드사진이 예술이 될지, 외술(춘화)이 될지 기준이 되는 세가지는
(개인적 생각과 기준 입니다...^^;;)


첫째, 빛과의 조화
둘째, 피사체와의 교감
셋째, 사람에 대한 존중

 

여기에, 관조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시선까지 된다면...^^;;

 

위의 세가지가 합쳐졌을때 아름다운 누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진이든 미술이든 그 어떤 예술의 분야더라도 그 근본으로 들어가면,

궁극의 '그 무엇'은 동일한가 봅니다.

 


이 누드화에서 생겨난 두가지 단어가 있더군요... ^^


고다비아 부인(Lady Godiva)에서 유래한,

Godivaism :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의미

 


고다비아 부인의 알몸을 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창문의 커튼을 내렸지만,
그 약속을 어기고 몰래 엿본 'Tom' 이라는 사람과 엿보다라는 단어 'Peeping' 에 의해서 유래된,

Peeping tomism : 관음증(觀淫症),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행위를 훔쳐봄으로써 성적 쾌감을 느끼는 증세.

      

         
그리고,

벨기에의 오래된 초콜렛 브랜드 '고다비아' 도 여기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누드화에 얽힌 글에 가슴이 뭉클,
그리고, 같은 지면에 실려진 아픈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갑상선암에 걸린 손자의 글...

 

비록, 부자이진 않지만
조금의 정성을 그들에게 보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드화에 대한 글 값

 

으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