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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홍룡폭포 싯가락 운율처럼 흘러 내리고, 바람은...

by 감홍시 2009. 8. 20.

 

 

 

 

 

 

 

 

 

홍룡폭포

 

홍룡사 경내에 있는 홍룡폭포는 천룡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폭포는 삼층비류가 흘러내리는데

상층은 높이가 80척이요

중층은 46척

하층은 33척 이다.

깍아 세운 듯한 바위가 위풍당당하고 흐르는 물의 기세는 하얀 눈과 같아서

그 풍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기암괴석이 폭포수가 떨어지는 뒷면에 있어 물이 바위에 부딪히면

물보라가 사방으로 날아 퍼지니

옥을 뿜어내는 듯한 구슬이 튀어나오는 듯하다.

암벽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은 천자형이고 푸른 이끼는 고색창연하게 절벽에 살아 있다.

지금도 청명한 날이면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가 하늘로 솟는다.

 

 

 

 

 

 

 

 

 

 

 

 

 

 

 

 

 

 

 

 

일상의 동선을 그리며

가던중

 

홍룡사 옆을 지나가고

길을 돌려

잠시의 시간이지만

홍룡사 들러 폭포의 아름다움에

망중한 더위를 잊어 버린다...

 

 

 

 

 

 

 

 

 

 

 

 

 

 

 

 

 

 

 

시원한 물줄기

비록 망중한의 틈새시간이건만

 

하루를 덮어 누르던 더위

물보라에 실려 날아가 버리고

 

불어오는 바람엔

망중한 시원한 우물 정(井) 마냥

 

푸근함의

기분좋음의 시원함이니...

 

 

 

 

 

 

 

 

 

 

 

 

 

 

 

 

 

 

 

 

 

 

 

 

 

 

 

 

 

 

 

 

 

 

 

 

 

 

 

 

 

 

 

 

 

 

 

 

 

 

 

 

 

 

 

 

 

 

 

 

 

 

 

 

 

 

 

 

 

 

 

 

 

 

일상의 일들로 여러 동선을 이어가며

이마와 온몸엔 습함의 땀이 배어 나오지만

 

망중한이라는

언제나 반가운 시간의 지인

 

홍룡사

시원함의 폭포 아래자락으로

데려다 주니...

 

 

 

 

 

 

 

 

 

 

 

떨어지는 낙수물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흐드러진 싯가락 운율마냥

물의 시간따라

아래로 시를 써내려 가니

 

바람은 화답하듯

수평으로 후렴을 이어간다...

 

^^

 

 

 

-홍룡폭포, 망중한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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