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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골굴사 맑음의 침묵...

by 감홍시 2009. 8. 5.

 

 

 

 

 

 

 

 

 

골굴사 :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기림사의 사적기에 의하면, 약 1500년 전 천축국(인도)에서 건너온 光有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골굴사와 기림사를 창건 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에 의해 크게 중창되어 기림사로 사명이 개칭되기 전에는 임정사(林井寺)라고 하였으며

오종수(감로수, 화정수, 명안수, 오탁수, 장군수)의 설화를 전하고 있다. 또한 불국사보다 약 200년이 먼저 창건 되었다.

골굴사는 당시 광유스님 일행들이 자국의 사원 양식을 본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이다.
응회암 지층으로 형성된 암반정상에 마애불을 조성하고 주변에 12처의 석굴을 파서 목조와가로 전실을 부조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했었다.

 

여러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석굴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지만

중국이나 티벳인도 등지에서는 고대 석굴사원의 유적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예컨데 인도의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 티벳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과 용문석굴이 그 대표적인 유적이라 할 수 있겠다.

골굴사는 신라시대 불교가 처음 유입될 당시 신라인들의 호국불교 정신과 정토적인 이념을 배양한 정신문화의 산실로서

경주 함월산 유역의 성지로 유서깊은 도량이다.


조선중기의 화가 겸재 정선의 골굴 석굴도에도 여러개의 기와지붕으로 지어진 석굴의 전실이 가람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토함산 산중일기를 쓴 정 시한 선생의 기행문에도 당시 골굴암의 모습을 상세히 전해주고 있는데,

"여러채의 목조와가로 지어진 전실을 연결하는 회랑이 있고 단청을 한 석굴사원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병풍을 보는 것 처람 아름답다."

고 표기하고 있다.

일부 사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조선 중후기에 화재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추증되며,

그후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오다가 약 70년 전에 박씨 일가가 상주하면서 태고종에 등록된 사설사암으로 전해왔다.

1989년도에 개인에게 매매된 것을 당시 기림사 주지를 역임한 설적운 스님이 다시 매입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 골굴사로 등록하여 등기 이전 됨으로써 현재는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불인 마애아미타불은 보물 58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해안의 문무대왕수중릉을 향해서 조성되었으며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라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등의 글법당이 있고,

특히 수천년 전부터 전래된 남근바위와 여궁의 음양조화로 득남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이 간직된 설화가 유명하다.

(출처 : http://www.golgulsa.com/)


 

 

 

 

 

 

 

 

 

 

 

해넘어 서편 저곳

걸려진 빛의 여명

천지에 퍼져 나가고...

 

빛 아래 고요한 동선 하나

침묵의 고요한 골굴사 저녁

어슴프레한 빛의 여명

침묵 고요의 동선

어렴풋 그려나간다...

 

 

 

 

 

 

 

 

 

 

 

 

 

 

 

 

 

 

 

 

 

 

 

 

 

 

 

 

 

 

 

 

 

 

 

 

 

 

 

 

 

 

 

 

 

 

 

 

 

 

 

 

 

 

 

 

 

 

 

 

 

 

 

 

 

 

 

 

 

 

 

 

 

 

 

 

 

 

 

 

 

 

 

 

 

 

 

 

 

 

 

 

 

 

 

 

 

 

 

 

 

 

 

 

 

 

 

 

 

 

 

 

 

 

 

 

 

 

 

 

 

 

 

 

 

 

 

 

 

 

 

비탈진 역사길 돌고 돌아

제자리 돌아 원은 그려지고

 

어슴프레한 동선 하나

어둠

대지에 내리니

조용한 산사의 맑음

하나의 고요한 적막

하늘과 땅

맞닿음이 느껴지니...

 

 

 

 

 

 

 

 

 

 

 

재너머 산 기슭 아래

소슬히 피어 오르는 사람사는 세상...

 

산사 맑음의 침묵만큼이나

맑음의 고저넉함...

 

어둠속 하나의 희미한 실타래

동선 하나

남녘으로 이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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