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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 바라보며...

노송(老松) 그저 바라본다...

by 감홍시 2009. 8. 17.

 

 

 

 

 

 

 

 

오늘 이라는 하루가 이어주는

시간 단위의 실타래

 

400여년의 노송의 실 핏줄에도

감겨져 이어져 내려 오고...

 

 

 

노송 아래 거니는 꼬부랑 할머니

어릴적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노송...

 

 

이젠 동네의 어른이 되신

 

할머니...

 

 

어린 시절부터 보아오고

가지 위에 놀게 하였던

노송의 포근함...

 

이젠

동네의 어르신이 되어

노송의 굽은 가지마냥

굽어진 허리

찬찬히 걸음에

 

노송(老松)... 그저...

 

그저

바라본다...

 

 

 

 

 

 

 

 

 

 

 

 

며칠전 어매와 함께

아주 오래전 할머니 국수집에

 

막걸리 한잔에

구수한 국물을 한모금...

 

오래전

동네 어귀 모퉁이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세분의 공통의 삶자리

 

이젠 호탕하시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셨던 할아버지

 

다른 세상

피안의 여행을 가셨다 하니...

 

 

 

참...

 

세월이란...

 

 

 

 

 

 

 

 

 

 

 

 

연리지...

 

상처를 안으며

힘차게

삶을 함께 해 나간다...

 

 

 

 

 

 

 

 

 

 

 

 

 

 

 

 

 

노송(老松)...

 

오늘도...

 

 

그저

그저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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